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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靑출신 차관 12명 '그립' 강화…靑·내각 연말 쌍끌이 개편하나

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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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최경민 기자] [the300](종합)]

①文, 차관 12명으로 '그립' 강화…靑 "다주택자들 매각할 것"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을 내정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을 내정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1.01.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차관급 12명에 대한 인사를 했다. 청와대 출신 및 친여 성향 인사들을 전진배치하며 임기말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인사 리스트에 포함된 다주택자들의 경우 모두 "조만간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 박진규 전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내정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제1차관 △보건복지부 제1차관에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노동부 차관에 박화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조달청장에 김정우 전 의원 △소방청장에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민병찬 국립경주박물관장을 낙점했다.

총 12명에 달하는 대규모 차관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임명일자는 2일이다.

청와대 비서관(1급) 출신 3명(박진규·윤성원·도규상)이 이번에 차관으로 승진한 게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김정우), '이재명 경기도'의 부지사 출신(김희겸)도 모두 차관이 됐다. 문 대통령의 부처 '그립'을 강화할 수 있는 인사라는 평가다. 연말·연초가 유력한 개각에 앞선 조치로도 해석 가능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와 업무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일선 부처에 전진 배치했다"라며 "국정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공직 사회 내부 쇄신을 촉진해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윤성원 전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을 내정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윤성원 전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을 내정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1.01. photo@newsis.com


지난 7월 '다주택자'로 지목돼 청와대를 떠났던 박진규·윤성원 내정자가 차관으로 승진한 것 역시 특이점이다. 박 내정자는 지난 7월 당시 2주택자였고, 윤 내정자는 인사 직전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해 1주택자가 됐지만 교체를 피하지 못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내정자는 나머지 1주택을 매각하고 있다"라며 "12월 중 등기이전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내정자는 기존 주택 2채 가운데 1채 매각이 완료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 외에도 다주택자가 더 있었지만, 청와대는 '처분'에 관한 구두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주택) 처분 의사를 확인하고 인사를 했다"라며 "모든 내정자가 현재 1주택은 아니지만, 나중에 1주택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②대규모 차관인사 단행한 文대통령, 개각은 언제?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전 박병석 국회의장과 환담을 하고 있다. 2020.10.28.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전 박병석 국회의장과 환담을 하고 있다. 2020.10.28. since1999@newsis.com



“청문회 기피현상이 실제로 있어서, 좋은 인재를 모시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본인이 뜻이 있어도 가족이 반대해 좋은 분을 모시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지난달 28일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박병석 국회의장 등과 가진 환담에서 이같이 말한 이후 개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개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애로사항을 언급했다는 취지로 해석되면서다. 특히 1일 단행된 12명의 대규모 차관급 인사로 장관급 인사 역시 초읽기에 들어갔단 분석이 나온다.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 따르면 예산 국회가 끝나는 시점인 이달 말이나 12월쯤 5명 이상의 장관을 바꾸는 중폭의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내년 초 교체될 것이란 얘기가 청와대 안팎에서 들린다.

여권에선 문 대통령이 내년에 임기 5년차를 맞아 국정과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문 대통령 퇴임 이후까지 함께 하는 순장조를 꾸리는 인사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0.20.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0.20. since1999@newsis.com



우선 문재인정부 출범 때부터 함께 해 온 원년멤버 장관들과 내년 4월 보궐선거 및 2022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대상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내년 서울시장 후보군 하마평에 올라 있다.

아울러 취임 2년이 넘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문재인정부 경제팀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 작업이 진행되면 다음달 취임 2년을 맞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교체될 전망이다.

개각과 맞물려 노영민 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있다. 2022년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이 있는 노영민 실장은 개각 작업을 끝낸 뒤 내년 1월 경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이 교체된다면 후임 비서실장은 최재성 현 정무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우윤근 전 주러 대사 등이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미·유은혜 장관 등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개각은 사실상 문재인정부 순장조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퇴임 이후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사들이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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