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 재선, 김정은이 원한다고?…모든 것 줬기 때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27일) 북한 김정은 비롯해 러시아 지도자가 트럼프의 재선을 원하는 건 미국 정부가 모두 줬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MSNBC방송 등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대선 유세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대선 승리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들에게 지난 4년간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줬기 때문임을 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처럼 독재자들을 애지중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전 세계에서 우리의 입지를 회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바이든 후보를 비판한 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 등 40명이 넘는 다른 지도자들이 바이든 후보와 상대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맹비난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보도를 시기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백악관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한 데 대해 "백악관을 코로나19 '핫 존'으로 변화시켰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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