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양낙규의 Defence Club]해외미군 보면 주한미군 감축 보인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원문보기
주한미군 모습(사진=아시아경제DB)

주한미군 모습(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주한미군 감축설이 다시 불거지면서 군사전문가들은 해외에서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라는 문구가 빠진 이유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국방부는 미군의 순환배치 확대와 전략적 유연성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미국이 현재 아시아태평양사령부와 유럽사령부, 아프리카사령부 등 모든 전구(戰區)를 대상으로 병력 최적화를 위한 조정 작업을 진행하는 이유다.


전략적 유연성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역동적인 전력전개(DFE)' 개념에 따른 것이다. DFE 개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4년 내놓은 '지구적 군사태세 변혁'(GDPR) 개념을 발전시킨 것이다. 유럽 등 전방배치 군사력을 미국 본토로 철수시키고, 미 본토에 있는 전력의 순환배치 및 전략적 유연성에 따라 세계적으로 운용한다는 개념이다.


조정 작업은 현실로 드러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첫 작업으로 주독미군을 감축시켰다. 독일 주둔 미군 가운데 5600명을 유럽 다른 지역에 재배치하고, 6400명을 미국으로 복귀시키는 등 약 1만2000명을 감축한 것이다. 또 1967년부터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주둔해온 미군 유럽사령부는 벨기에로, 아프리카사령부는 유럽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F-16 전투비행단은 이탈리아로 옮긴다. 스트리커여단, 제2기갑여단은 본국으로 귀환해 순환배치 병력으로 대기시켰다.


미국이 유럽사령부의 이전 장소를 벨기에로 선택한 이유는 과거 구(舊)소련과 손잡은 '바르샤바조약기구' 10개 회원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더 이상 독일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벨기에는 유럽연합(EU)본부가 있다. 2018년에는 EU회원국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차세대전투기를 유럽산 유로파이터가 아닌 미국의 F-35로 선정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일각에서는 11월 미 대선에서 '동맹 강화'를 앞세운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재검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오래된 전략적 유연성은 지속될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만약 전략적 유연성이 적용되면 미 육군 제1사단 제2기갑여단 전투단의 후발부대를 배치하지 않는 방안도 거론된다. 실질적인 감축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난 2월 전남 광양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배치된 2기갑여단은 9개월간 근무를 마치고 내달 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Fort Food)로 복귀해야 된다. 주한미군의 전략무기를 빼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U-2 정찰기, RC-7B정찰기, A-10 등을 보유한 오산 미공군기지의 공군사령부 미7공군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올해 독일에 주둔한 다연장 로켓부대가 러시아와 가까운 에스토니아로 이동해 첫 실사격 훈련을 하는 등 미군 전력의 운영은 더 압박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며 "주한미군 역시 전략적 유연성 운영 가능성이 높은 부대이기 때문에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위협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유열 폐섬유증 투병
    유열 폐섬유증 투병
  2. 2조코비치 메이저 400승
    조코비치 메이저 400승
  3. 3베트남전 충격패
    베트남전 충격패
  4. 4놀뭐 허경환 위기
    놀뭐 허경환 위기
  5. 5이해찬 위중
    이해찬 위중

아시아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