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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태어난 대구 성내3동에서 작은 추모식

한겨레 김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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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태어나 살았다는 대구 중구 달성로 100 단독주택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26일 오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태어나 살았다는 대구 중구 달성로 100 단독주택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삼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다음날인 26일 대구 중구 성내3동 곳곳에는 이런 펼침막이 걸렸다. 성내3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서성지구 주택재건축위원회 등이 내건 펼침막이다. 성내3동은 이 회장이 태어난 곳이다. 또 이 회장의 아버지인 이병철(1910~1987) 선대 회장이 삼성의 모태인 삼성상회를 설립한 곳이기도 하다.

성내3동 낡은 골목길로 들어서면 이 회장이 태어나 세 살까지 살았다는 단독주택(달성로 100)이 나온다. 집 앞에는 ’호암 이병철 고택‘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이곳은 한국 경제발전을 이끈 선구적 인물인 호암 이병철 선생이 결혼 후 대구로 분가했을 때 가족과 함께 거처하였던 집입니다. 또한 이병철 선생님의 삼남인 이건희 현 삼성 회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합니다.” 목조로 지어진 이 단독주택에는 지금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데 이날 집 주변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이 회장의 별세 소식에 주민들은 차분했다. 정아무개(63)씨는 “이건희 회장은 국민과 나라를 먹여 살린 대단한 분이다. 그런데 경제가 어려운 대구에 큰 공장 하나 안 만들어준 것은 좀 섭섭하다”고 했다.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성로 15길61 삼성상회 옛터에서 성내3동 주민들이 고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성로 15길61 삼성상회 옛터에서 성내3동 주민들이 고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이 집에서 300m 떨어진 곳에는 삼성상회 옛터(서성로 15길61)가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오후 2시 이곳에서는 성내3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고 이건희 회장 추모식이 짧게 열렸다. 추모식에는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최영수 크레택책임 회장, 황구수 성내3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조용히 고인을 추모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건희 회장님은 이곳에서 출생하셨으며 삼성의 첫 출발지도 이곳 삼성상회다. 이렇게 인연이 깊은 삼성상회 옛터에서 이건희 회장님의 추모에 참석하게 되어 감회가 더욱 새롭다. ‘변하지 않으면 2류’,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자’, ‘협력업체는 같은 배를 타고 있는 동반자’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기기도 하셨는데 요즘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욱 공감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병철 전 회장은 1938년 이곳에 전화기 한 대와 직원 40여명으로 삼성상회를 설립해 청과물과 건어물을 팔았다. 당시 이곳에는 목조로 된 13m 높이(지하 1층~지상 4층)의 삼성상회 건물이 있었다. 1934년 지어진 이 건물은 1997년 철거됐다. 삼성물산은 2011년 삼성상회가 있던 이곳에 삼성상회 모형 등 기념물을 세워놨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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