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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김종인 "靑 경제수석 때 자주 만나…혁혁한 공로 세운 분"

조선비즈 김명지 기자;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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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창의적 머리로 경영"
"한국 위상 높이는 데 혁혁한 공로"
주호영 "한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해 줘"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 이틀째인 26일 오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안에서) 별다른 대화를 안나눴다"면서도 심경을 묻는 질문에 "경제수석을 할 때 자주 만나고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고인은) 1990년대 들어 우리나라 산업 전반을 놓고 볼 때 삼성전자, 반도체, 스마트폰 등 (한국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드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고 본다"며 "(고인이) 창의적인 머리를 갖고 (기업을 경영)했기 때문에 오늘날 국제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했다.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오후 2시 30분쯤 삼성병원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이 곳에서 30분 가량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짧게는 5분 길게는 10분 정도 머무르고 자리에서 일어난 것과 비교하면 꽤 오랜 시간을 보낸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의 안내를 받고 빈소에 들어가 상주인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여사 등 유족들이 조문객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올해 81세로 향년 78세로 별세한 이건희 회장보다 2살 연상이다. 노태우 정부에서 1990년~1992년까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김 위원장은 청와대 수석으로 있을 때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 등 강력한 재벌개혁 드라이브를 걸었고, 이건희 회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6년 노태우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06년 삼성 승계 문제를 두고 8000억원을 기부한다고 했을 때도 '법을 돈으로 해결한다'고 비난에 앞장서기도 했다.

1989년 11월13일 충남 서산군 대산면에서 열린 삼성종합화학 대산콤비나트 기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한승수 상공장관, 박준규 민정당 대표, 김종필 공화당 총재, 노태우 대통령,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신현호 삼성물산 회장./삼성전자 제공

1989년 11월13일 충남 서산군 대산면에서 열린 삼성종합화학 대산콤비나트 기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한승수 상공장관, 박준규 민정당 대표, 김종필 공화당 총재, 노태우 대통령,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신현호 삼성물산 회장./삼성전자 제공



김 위원장보다 먼저 빈소를 찾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고인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전 세계를 다니면서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해주셨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 고인이 대구에서 출생했다는 것과 삼성상회가 대구에 있어 몇 번 가본 인연밖에 없다"며 "전세계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이셔서 조문을 왔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한민국을 세계 최강으로 이끈 경제지도자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너무 숙연하다"며 "고인이 생전에 남긴 리더십들이 우리나라에 밑거름으로 더 큰 세계 최고의 기업과 나라가 될 수 있게 챙기겠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청문회 때 이재용 부회장을 괴롭힌 인연이 있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이 자리에 왔다"며 "일류기업을 존중하고, 높게 평가하고 보호하는 사회환경을 만드는 데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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