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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이익공유제 반대…협력사 ‘경쟁력 강화’ 집중한 상생철학

헤럴드경제 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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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경쟁력 갖춰 자생력·성장기반 확보는 지속 지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일찍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강조하며 중기(中企) 지원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평소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한 배를 탄 부부와 같다”고 강조해 왔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과제였던 인재양성을 위해 1997년 경기도 용인에 ‘중소기업인력개발원’ 건립을 지원하기도 했다. 당시 인력개발원을 건립하자마자 IMF 외환위기가 불거져 대기업들조차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 와중에도 삼성은 대기업보다 더 힘든 중소기업들의 경영사정을 감안해 인력개발원 운영비도 상당 기간 지원했다. 중기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고인의 뜻에 따라 2012년 6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서울 상암동에 중소기업DMC타워를 건립할 때도 삼성이 일부 지원했다.

고인이 생각한 대·중기 상생은 중기 자체의 경쟁력을 높여 지속성과 성장성을 갖추게 하자는 것. 결과적으로 긴밀한 협력관계인 대기업도 그 결실을 함께 누리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혁신기술기업협의회’를 운영해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기도 했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도 삼성이 선제적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꼽힌다. 삼성은 중소기업계에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멘토기업 중 가장 활발한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마스크대란’이 일었던 당시에도 삼성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코치’ 역할을 했다. 해외에서 구하기 힘들었던 마스크 원부자재를 도레이첨단소재에서 조달하도록 연결해주기도 했다.

고인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상생을 강조하다 보니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해서는 거칠게 비판하기도 했다. 2011년 당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대기업들이 연초 설정한 이익 목표액을 넘어서면 초과분으로 협력 중소기업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자”고 주창했다.

회장은 이에 대해 “사회주의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기업가 집안에서 자랐고, 학교에서 경제학 공부를 계속해 왔는데 그런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이해가 가지 않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결국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보다 협력 중기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한 것이 고인이 그린 상생이라는 분석이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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