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CMM 빌딩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여성대회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금 당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중에서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 핵심부의 비리 의혹을 옹호하고 검찰을 무력화시키는 추 장관의 망나니 칼춤을 이대로 둘지, 추 장관을 경질해 정의를 회복시킬지 분명히 하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많은 분들이 그날 보고 느끼셨듯이, 추 장관과 윤 총장은 화해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며 “추 장관의 비상식적이고 정치적인 지휘권 발동을 이해한다는 청와대는 윤 총장이 밝힌 ‘임기를 지켜달라’는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문 대통령은 장관과 총장, 두 사람 사이의 혼선과 갈등을 부추기고 즐기고 있는 건 아닌가. 지도자는 혼선을 방치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혼선의 방치가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결국은 문 대통령의 무능과 리더십의 한계로 귀결될 것”이라며 “겉으로 추 장관을 부추기고 옹호하며, 뒤로는 윤 총장을 어루만진다면 이것처럼 이율배반적인 행동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추 장관 경질을 요구했다. 그는 “윤 총장에게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라는 메시지가 진정이라면 당장 추 장관을 경질하는 것이 걸맞은 행동”이라며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명백한 수사 방해권 발동”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위선과 욕심을 버리시라”고 당부했다. 그는 “장희빈과 인현왕후를 한 지붕 아래 두는 건 위선이고 가능하지도 않다”며 “태종처럼 폭압적 힘의 정치를 하면서도 세종 같은 어진 군주라는 평가까지 듣고 싶어하는 것 역시 과도한 욕심”이라고 부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