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4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이건희 회장 별세…'상주'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는 어떤 영향 있을까?

머니투데이 이정혁기자
원문보기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26일부터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이 재개되는데 이 부회장은 장례 때문에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 재판은 1월17일 공판을 끝으로 중단된 지 9개월 만에 열리는 재판이다. 앞서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이 부회장에게 이번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라는 취지의 소환장을 보낸 바 있다.

이 재판은 또 한편 삼성이 설치한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져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재판에 출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준법감시위의 검증 논의도 연기될 전망이다.

이 회장의 영면은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사법부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제일모직과 구 삼성물산의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이 부회장이 관여했는지 여부가 이 재판의 핵심이다.

지난 준비기일 공판에서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통상적 경영활동이었다"며 "제일모직과 구 삼성물산의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가 범죄라는 검찰 시각에 동의할 수 없고 공소사실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특히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증거기록만 368권, 약 19만 페이지에 달한다"며 "기록 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다음 재판까지 최소 3개월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른 변호인들도 "하루에 기록을 1000페이지씩 봐도 200일"이라며 재판 일정에 대한 조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 사과회견에서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지배구조 개편을 예고했다. 이 부회장의 재판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에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별도로 이 회장이 별세하며 삼성 총수 일가가 이 회장이 보유하던 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도 관심사다. 이 회장 지분의 처리 방법에 따라 삼성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1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상속세를 부담하고, 보유 지분 중 상당 부분을 사회공헌 차원에서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전격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 별세로 앞으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도 고려할 대목이 됐다. 그러나 검찰 요청대로 이 부회장이 신속한 재판 일정에 떠밀릴 경우 회장 승진은 무기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 별세로 삼성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지게 됐다"며 "수 년 간 삼성을 괴롭혀온 사법 리스크로 인해 이 부회장의 '뉴삼성'은 자리잡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제공=삼성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제공=삼성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광주 도서관 붕괴
    광주 도서관 붕괴
  2. 2온유 피부 관리
    온유 피부 관리
  3. 3이경실 세바퀴 하차
    이경실 세바퀴 하차
  4. 4김완기 감독 자격정지
    김완기 감독 자격정지
  5. 5김혜경 여사 쌍샘자연교회
    김혜경 여사 쌍샘자연교회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