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5.4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이건희 별세]상속세만 10조원 규모…삼성 경영권 승계 관건

헤럴드경제 원호연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이건희 회장, 주식만 18조원 규모 보유

상속세 납부 위해 주식 매각 시 경영권 누수

지주회사 중심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연부연납 제도 이용할 수도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하면서 18조원 규모의 주식에 대한 상속세 등 경영 승계 문제가 과제로 남았다. 2011년 4월 21일 삼성 서초사옥 집무실에 처음 출근한 이건희 회장. [연합뉴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하면서 18조원 규모의 주식에 대한 상속세 등 경영 승계 문제가 과제로 남았다. 2011년 4월 21일 삼성 서초사옥 집무실에 처음 출근한 이건희 회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이건희 삼성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그룹의 승계 문제가 큰 과제로 남겨졌다. 유족들이 이 회장이 보유중인 약 18조원 상당의 삼성 주식에 대한 상속세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주식은 시가로 18조원 규모다. 삼성전자 보통주 4.18%, 삼성전자 우선주 0.0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9%, 삼성 SDS 0.01%, 삼성라이온즈 2.5% 등이다.

이 주식을 유족들이 물려받기 위해서는 최고 상속세율 65%에 해당하는 약 10조원 내외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 자산 대부분을 주식으로 보유한 유족들이 10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당장 현금으로 내기는 어려워보인다.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 일부를 매각할 경우 이 부회장을 정점으로 한 삼성 지배구조에 틈이 생길 수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은 삼성물산이다. 이 회장 일가는 이재용 부회장이 가진 지분 17.48%에 그외 가족이 보유한 14.12%를 합쳐 삼성물산의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지난 5월 이 부회장이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을 언급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체제 중심이 지배구조 개편으로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보험업법 개정도 지배구조 개편을 촉진할 수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총 자산의 3%를 남겨두고 매각해야 한다. 이들 회사가 처분해야 하는 삼성전자 지분만 20조원(약 4억주) 이상이다.

상속세 연부연납 제도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1차로 전체 상속세의 6분이 1 금액을 낸 뒤 나머지를 5년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에게 물려 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 9215억원을 이 방식으로 내고 있다.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은 가장 큰 변수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 지분이 많았던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의 주가를 낮추는 등 부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이 부회장은 당시 합병이 "경영상 필요에 의한 합법적 활동이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민종 미우새 논란
    김민종 미우새 논란
  2. 2이이경 유재석 패싱 논란
    이이경 유재석 패싱 논란
  3. 3차태현 성격 논란
    차태현 성격 논란
  4. 4박나래 주사이모 논란
    박나래 주사이모 논란
  5. 5윤태영 웰터급 챔피언
    윤태영 웰터급 챔피언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