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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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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을 창조한 이건희 회장의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이 회장은 1987년 회장에 취임한 후 삼성그룹의 존재감을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당시 10조원이었던 매출액이 2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으며, 이익은 2000억원에서 72조원으로 259배,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무려 396배나 증가했다.

외형적인 성장 외에 선진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도전과 활력이 넘치는 기업문화 만들었다는 평가다.

출처=삼성

출처=삼성


이 회장에 대한 업적 중 하나가 바로 삼성 신경영 선언이다. 이 회장은 혁신의 시작은 인간이며, 결국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슬로건을 정면에 내걸었다. 인간미와 도덕성, 예의범절과 에티켓을 삼성의 전 임직원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로 보고, 양을 중시하던 기존 경영관행에서 벗어나 질을 중시하는 쪽으로 경영의 방향을 선회한 결정적 배경이다.

그의 신경영 선언은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자기 반성을 통해 변화의 의지를 갖고, 질 위주 경영을 실천해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경쟁력을 갖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자는 것이다. 이는 삼성의 경영이념인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의 발전에 공헌한다'에 잘 반영되어 있다.

학력과 성별, 직종에 따른 불합리한 인사 차별을 타파하는 열린 인사를 지시했고, 삼성은 이를 받아들여 '공채 학력 제한 폐지'를 선언하기도 해다.


반도체는 이건희 회장의 중요한 비전 중 하나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1984년 64메가 D램을 개발하고 1992년 이후 20년간 D램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 달성해 2018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44.3%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점유율의 배경에는 2001년 세계 최초 4기가 D램 개발, 세계 최초 64Gb NAND Flash 개발(2007), 2010년 세계 최초 30나노급 4기가 D램 개발과 양산, 2012년 세계 최초 20나노급 4기가 D램 양산 등의 '기술이 있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사회공헌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경영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94년 삼성사회봉사단을 출범시켜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으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첨단장비를 갖춘 긴급재난 구조대를 조직해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단행하는 중이다. 심지어 맹인 안내견 등 동물을 활용하는 사회공헌도 진행해 눈길을 끈다.

현재 삼성은 매년 연인원 50만명이 300만 시간 동안 자발적으로 고아원, 양로원 등의 불우 시설에서 봉사하고 자연환경 보전에 땀 흘리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이건희 회장에서 시작된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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