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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삼성 이재용 시대 막 올라

서울경제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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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화려한 글로벌 인맥으로 공격적 M&A 나서
소탈한 인품도 강점, 수평적 조직문화로 변모할 듯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그의 장남이자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이 지난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부터 대외 노출 횟수를 늘리며 경영의 보폭을 조금씩 넓혀 왔다. 이 회장의 별세로 삼성은 이제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특유의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과 화려한 글로벌 인맥, 최근 보여준 과감한 모험 정신 등이 한데 어우러질 경우 이재용 체재 아래서 삼성은 또 한번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1968년생인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 대학 MBA를 거쳐 미국 하버드 대학 비즈니스스쿨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2010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에 올랐고 2년 뒤인 2012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올라섰다.

화려한 스펙을 바탕으로 탄탄대로를 걸어왔지만 재벌에 대한 일반의 편견을 뛰어넘는 인품을 갖췄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회사 문화가 기존의 권위적인 색깔에서 벗어나 소통을 중시하고, 위계에 의한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수평적인 자율 토론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찌감치 유학을 통해 견문을 넓힌 이 부회장은 글로벌 인맥 형성에 큰 공을 들이는 오너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 부회장은 2002년부터 매년 7월 미국 아이다호 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 앤드 코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워런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이 단골손님이며 이 부회장은 이 행사를 통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과 친밀도를 높였다.

이 부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장 자주 만나는 인사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해서도 재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이 부회장이 화려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선대(先代)와 달리 과감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 삼성은 과거 M&A에 소극적인 기업으로 분류됐다. 필요한 기술을 외부에서 적극 수혈받기보다는 내부 역량을 직접 키워 경쟁에 대처하는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전장 기업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탄탄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을 한화에 매각한 빅딜 역시 이 부회장의 지휘 아래 전격적으로 결정된 초대형 거래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회사들은 발 빠르게 인수하고 정리가 필요한 부분은 과감한 ‘가지치기’를 해야 애플과 구글 등 라이벌 회사 간 생존 싸움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게 이 부회장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미중 갈등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으로 내는 것도 이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 3·4분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의 3·4분기 잠정 실적을 지난 8일 발표했다. 전기 대비 매출 24.6%, 영업이익 50.9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6.45%, 영업이익 58.1% 증가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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