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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건’ 수사지휘, 이정수 검사장이 맡아

조선일보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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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철 후임 남부지검장에 임명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3일 라임 사건과 관련해 발동한 수사지휘권을 비판하면서 전격 사직한 박순철 서울 남부지검장 후임으로 이정수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임명했다. 박 전 지검장이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며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 만으로, 이제부터 라임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는 신임 이 지검장이 지휘한다.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라임 수사지휘권을 박탈했기 때문에 윤 총장은 이 사건에 관여할 수 없다.

이날 법무부는 “라임 사건과 관련한 독립적 수사 지휘 체계의 공백이 없도록 박 전 지검장 의원면직을 수리했다”며 “추 장관은 서울남부지검이 신임 검사장을 중심으로 법무부, 대검 및 정치권에서 독립해 철저한 진실 규명에 전념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일선 검사들은 이를 두고 “사기 혐의 피의자 편지 한 장에 춤을 춘 추 장관이 위법 지휘권을 발동해 놓고 ‘대검에서 독립’으로 포장했다”며 “법무부, 정치권이 사건에 관여할 수 없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 지검장은 검찰 내부에서 이른바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2017~2018년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국가정보원장 법률 자문관 겸 ‘적폐 청산 TF’ 소속으로 활동했다. 2019년 8월부터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을 맡다가 지난 1월 추 장관이 취임하고 처음 한 검찰 인사에서 검사장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했다. 현 정부 들어 승승장구해 외부에서는 친정부 성향으로 불리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무색무취’한 인물이라는 평이 많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른바 ‘추 사단' 검사들 대부분이 이미 핵심 요직에 포진했고, 민감한 자리인 만큼 티가 나는 인사를 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윗선의 눈치를 많이 본다는 평이 있지만 편향될 수사를 할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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