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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뒤 국민위해 봉사하겠다" 윤석열 한마디에 정치권 술렁

매일경제 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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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사진)의 국정감사 발언이 화두에 오르면서 그의 정계 진출 가능성을 두고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때 10% 넘는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던 윤 총장이 '인물난'을 겪는 야권에 '다크호스'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총장은 전날부터 23일 새벽까지 이어진 대검찰청 국감에서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이어 '봉사'의 범주 안에 정치가 들어가느냐는 추가 질문에 윤 총장은 "그건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답변에 앞서 "제 직무를 다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고 향후 거취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해석의 여지를 남기기엔 충분했다. 가뜩이나 제1야당 국민의힘 안팎에선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라 윤 총장 속뜻에 관심이 쏠렸다.

23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검찰총장은 공직에 있고 정치와 거리를 두며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라며 "언론이 정치 가능성을 언급하는 건 순수성을 왜곡하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고 말했다. 라디오에 출연한 같은 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윤 총장은 정치를 할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사람들이 자꾸 정치하도록 (부추긴다)"이라며 "모든 것을 정치로 재단하려고 하는데 검찰은 검찰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무소속·전 자유한국당 대표)은 윤 총장을 향해 '문재인 정권 탄생 공신'이라고 견제구를 날리면서 "사퇴하고 당당하게 정치판으로 오라"고 일갈했다. 홍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연이은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 당당하게 이를 거부했어야 한다"며 "대통령 신임을 이유로 계속 총장을 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과 윤 총장) 둘 다 물러나라"며 "그게 공직자의 올바른 태도"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저녁에 올린 글에선 윤 총장을 "박근혜 정권 무너트리는 정치 수사에 큰 공을 세우고 벼락출세한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이어 "모질게 못살게 굴던 사람을 우파 대선 후보로 운운하는 것은 막장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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