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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美정보국장, 러 대선 개입 문서 기밀해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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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해소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



존 랫클리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 AFP=뉴스1

존 랫클리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정보 당국 수장이 러시아 스캔들(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당선을 돕기 위해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 관련 기밀문서를 모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해소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야당인 미 민주당은 물론, 내부에서조차 '정치적 목적으로 기밀문서를 해제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 하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데빈 누네스(캘리포니아) 의원의 요청에 따라 미 국가정보국(DNI)이 기밀문서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상이 되는 문서는 지난 2017년 미 정보기관들이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돕기 위해 행동했다'는 보고서를 반박하는 내용이다.

존 랫클리프 DNI 국장이 지난 15일 감사관에게 보낸 서한을 보면, "공화당 의원들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밀해제를 요청했다"면서 "이에 따라 기밀 해제 검토를 공식 요청한다"고 적혀 있다.

랫클리프 국장은 22일 밤까지 기밀 해제를 요구했는데, 예정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마지막 토론이 끝나갈 무렵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중앙정보부(CIA)와 국가안전국(NSA)은 그러나 "랫클리프 국장이 기밀문서를 공개하면, 국가안보 자산을 훼손하고 출처와 방법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미 정보 당국자도 22일 밤까지 기밀 해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백악관·법무부·CIA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NSA는 언급을 피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지난해 말 하원 탄핵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던 친트럼프 인사다. 지난달엔 조작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 첩보를 미 상원의원들에게 공개했고, 21일엔 이란과 러시아가 미 유권자 정보를 확보해 트럼프의 당선을 막으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민주당은 이런 이유로 랫클리프 국장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에게 유리한 기밀문건을 선별적으로 해제해, 기밀정보를 정치화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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