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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똑바로 앉아라” 다그친 박범계, 과거엔 “형은 의로운 검사”

조선일보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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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계아우’라 스스로 낮춰…7년만에 “똑바로 앉으라” 태도지적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똑바로 앉으세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이렇게 고함 질렀다. 윤 총장이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적극적으로 반박하자 ‘답변태도’를 문제삼은 것이다. 박 의원은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호통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맞받아쳤다.

실제 윤 총장이 2013년 11월 국정원 댓글개입 사건을 수사하다가 징계 받자,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편지형식의 글을 띄웠다.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찬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라고 시작하는 이 글은 시종 윤 총장의 정의감과 정치적 중립성을 칭송하는 내용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박 의원은 스스로를 ‘범계 아우’로 칭하면서 “사법연수원 동기이면서도 긴 대화 한 번 나누질 못한 형에게 검찰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불의에 굴하지 말라는 호소로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밉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됐다고 서초동 어디선가 동기모임을 했을 때도 불과 10여분 아무 말 없이 술 한잔만 하고 일어났던 형이었다”고 썼다"며 저는 그제서야 제가 정치적 중립성을 해 할 위험인자라는 걸 깨달았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당시 윤 총장이 징계 받은 것에 대해선 “형은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는 공정한 검사가 될 것을 선서로 다짐한 것을 지켰을 뿐”이라면서 “아직도 정의로운 검사들이 이 땅에는 여전하고 그들은 조용하지만 이 사태를 비분강개할 것”이라고도 했다.

/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은 7년만에 국정감사장에서 마주한 윤 총장에게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이다. 박 의원은 2018∼2019년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전파진흥원이 수사 의뢰한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을 거론하며 “이런 허접한, 허술한 무혐의 결정을 할 수 있느냐. 윤 총장은 피해자의 눈물이 보이지 않았느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해서도 윤 총장은 “저는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당시 사건은 전파진흥원이 (피해액을) 회수한 상태에서 수사의뢰가 와서 피해자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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