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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두번째 사과...'국감거부', '국민의짐' 발언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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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음해선동 몰두...국민의짐 조롱받아"
19일 SNS에 ""내년 국감 거부 고민" 발언
이 지사 "거부 발언, 과했다면 용서해 달라"
"국민의 짐, 듣는 입장서 상처될 수도" 유감
한국일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회 국민의힘 당 명칭을 ‘국민의짐’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야당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2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지사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하며 국감 거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소속 모 국회의원과 보수언론이 ‘이재명이 홍보비를 남경필의 두 배를 썼다’, ‘지역화폐 기본소득 정책 홍보가 43%로 많다’며 홍보비 과다로 비난하고 있다”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설전은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이 지사가 올린 SNS 글을 언급하며 “국회에 대한 태도에 대해 할 말 없느냐, 제1야당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 지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 얘기(국민의짐)를 들을 정도로 하면 안 된다고 충고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박 의원이 “너무 정치적이라고 보지 않느냐”며 “큰일을 하실 분이고 큰 뜻 가진 분이라면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평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도정을 비판하려면 합리적 근거를 갖고 해야지 ‘남 전 지사가 쓴 예산을 올려놓고 두 배 썼다’고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국민의힘 국토위 간사인 송석준 의원이 “명확한 당 이름이 있는데도 국민의짐이라는 조롱 어린 용어에 대해 ‘뭐 잘못된 게 있느냐’고 말씀하시는 건 국민으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1야당에 대한 존재가치가 있는데 지금 이런 상태로는 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감사 거부 발언을 하자 같은 당 김은혜 의원도 이 지사에게 “사과하세요”라고 합세했다.

이날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국민의힘 이헌승 감사반장까지 나서 “원활한 감사를 위해 유감 표명 등을 해달라”고 했다.

이 지사는 “사과는 마음에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맞서다 “(해당 발언은) ‘그러지 않길 바란다’는 선의에서 한 말인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 상처받을 수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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