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추미애 “野수사 안했다” 윤석열 “중상모략”

동아일보 배석준 기자,위은지 기자
원문보기
법무장관-검찰총장, 라임 김봉현 입장문 놓고 다시 전면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일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수감 중)의 자필 입장문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당과 검사 비위를 보고받고도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아니하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윤 총장은 약 1시간 30분 뒤 “야당 비위는 보고받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검사 비위는 전혀 보고받은 바 없다”면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를 바 없으며 납득하기 어렵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올 7월 수사지휘권 발동을 둘러싼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정면충돌이 약 3개월 만에 재연됐다.

김 전 회장이 16일 “현직 검사 등을 룸살롱에서 접대했고, 야당 정치인에 대한 로비 의혹을 진술했다”는 자필 입장문을 공개한 이후 법무부는 추 장관의 지시로 16일부터 사흘 연속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김 전 회장을 조사했다.

법무부는 18일 오후 2시경 “김 전 회장이 ‘여권 인사 비위’ 의혹과 함께 ‘검사와 수사관에 대한 향응 및 금품수수 비위’ ‘검사장 출신 야권 정치인에 대한 억대 금품 로비’ 등의 의혹을 검찰에 진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는 “현재 진행 중인 감찰과 별도로 수사 주체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라임 관련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과 이 사건을 지휘한 윤 총장을 불신하면서 새로운 수사팀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는 특임검사 등을 구성하라고 윤 총장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검찰청은 “윤 총장은 라임 사건 수사 전반에 대해 수차례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며 “특히 ‘야권 관련 정치인 의혹’은 그 내용을 보고받은 후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현재도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윤 총장은 검사 비위 의혹을 16일 처음 인지해 그 즉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으며 17일에도 재차 지시를 내렸다고 대검은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야당 정치인 관련 의혹은 총장에게 보고됐고 근거 자료가 있다. 검사 비위 의혹에 대한 김 전 회장의 진술 등은 수사팀에도 보고된 바 없다”고 했다. 윤 총장은 주변에 “추 장관과 공보에 관여한 법무부 관계자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의 한 고위 간부는 “라임 의혹 사건과 관련한 윤 총장의 지시는 반복적이고 명확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검 간부는 "무엇을 근거로 검찰총장이 검사 내부비리에 대해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묵살하였다는 취지로 알렸는지 그 증거를 명확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허위사실 공표 행위로 수사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여당은 이번 의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 1호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특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장외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 맞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9일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대한 국정감사를 할 예정이다.

배석준 eulius@donga.com·위은지 기자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한혜진 아바타
    한혜진 아바타
  2. 2김우빈 신민아 결혼
    김우빈 신민아 결혼
  3. 3김종국 송지효 황금열쇠
    김종국 송지효 황금열쇠
  4. 4현빈 손예진 아들
    현빈 손예진 아들
  5. 5현빈 손예진 아들 비주얼
    현빈 손예진 아들 비주얼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