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4 °
이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4000억 매수한 개미 어쩌나…빅히트 추가 물량도 대거 풀린다

이투데이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이후 급락한 가운데 기관이 보유한 주식이 앞으로 한달 안에 대량으로 풀릴 예정이어서 약 4000억 원어치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걱정이 깊어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7000여 주에 이른다.

이들 주식은 기관이 이번 공모에서 배정받은 총 428만2000주 중 35.68%다. 이 중 1만3000여 주는 의무보유 기간이 15일, 26만2000여 주는 1개월이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약 670만 주임을 고려하면 이의 약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새로 추가된다.

이미 상장된 보통주 외에 상환전환우선주 88만8000여 주도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는 상태다. 이 상환전환우선주는 중국 벤처캐피털 레전드캐피털이 웰블링크(Well Blink Limited) 명의로 보유한 것이다.

이에 빅히트 주가가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처럼 수급 영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뒤인 12일 1개월 의무보유 기간을 끝낸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 주가가 7.36% 급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하루 더 상한가로 8만1100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탄 끝에 현재(16일 기준) 주가는 4만5850원으로 고점 대비 약 43% 떨어져 시초가(4만8000원)마저 밑돌고 있다.


문제는 조만간 시장에 풀릴 빅히트 물량이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동안 454만여 주(의무보유 기간 15일 물량 포함)가 풀렸는데 이는 최초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0%에 해당하며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16%였다.

빅히트의 경우 상환전환우선주까지 더하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새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총 241만6000여 주로 현재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2%,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96%로 모두 카카오게임즈보다 높다.


이에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 이상의 수급 충격을 겪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빅히트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4.44% 하락에 이어 16일에도 22.29% 떨어져 이틀간 총 25.74% 급락했다.

이 기간 3091억 원어치를 내다 판 기존 주주(기타법인)를 필두로 외국인,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는 동안 개인은 403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의 평균 매입 단가는 26만3000원대로 현재 주가보다 6만 원 이상 높아 평균 손실률이 약 24%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투데이/설경진 기자(skj78@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진웅 은퇴 선언
    조진웅 은퇴 선언
  2. 2민경훈 축의금 루머
    민경훈 축의금 루머
  3. 3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4. 4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5. 5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이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