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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 직원은 도구가 아닌 주체"…박원순 생전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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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생전 메모가 공개됐다.

메모에는 "비서실 직원은 나의 도구가 아닌 주체"라는 대목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면서 "박원순 시장님의 메모"라고 적었다.

'비서실 직원들에 대한 반성과 행동'이란 제목의 메모는 총 10개의 수칙으로 구성됐다.

수칙 중엔 '(비서실 직원들은) 나의 도구가 아니라 주체이며 각자의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본인의 발전을 위해 도와줄 일이 없는지 확인하고 실제로 돕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가끔 불러서 고민과 걱정이 없는지 물어본다' '이름을 정확히 외우고 자주 불러준다'는 문구도 있었다.

이외에도 '말은 훨씬 따뜻하게 그리고 존중하는 말투를 견지한다' '평등하고 대등한 태도를 유지한다' '스스로 창조적이고 혁신적으로 일할 수 있게 분위기와 구조를 만든다'는 내용도 보인다.

민 전 비서관은 사진을 올린 글에서 "메모(memo)는 기억이다. 존재 여부를 넘어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 전 비서관은 지난 9월 22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성추행 호소를 들은 사람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피해자 A 씨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내고 "갈수록 잔인해지는 2차 피해의 환경 속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하는 막막함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가깝고 믿었던 사람이 잘못했을 때, 그 상대편이 절대적 약자일 때 우리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을 가진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개된 메모와 그간의 설전을 접한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23af****)은 "(여비서를) 인격적 주체로 생각하던 사람이 여비서를 성적 도구로 수년간 이용했는가"라며 "호숫가에서 아이들이 장난삼아 던진 돌멩이로 개구리를 맞춘다"고 지적했다.

댓글에는 "말은 진짜 그럴듯하게 하면서 행동은 영 딴판 아닌가(yk67****)" "갑자기 저런 메모가 왜 나오는데? 그런다고 죄가 없어지는 거 아니다(suop****)" "영웅 만들기 그만해라(zyon****)"등 반응도 있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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