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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할 수 있다"…피터팬·덤보에 경고문 붙인 디즈니

머니투데이 최연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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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연재 기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를 시작한 미국의 월트 디즈니가 고전 애니메이션에 경고 문구를 붙이기 시작했다. 사회 의식이 달라지면서 과거 아무렇지 않게 넘겨왔던 작품 속 차별적인 장면들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만화 피터팬(1953). 만화는 원주민을 빨간 피부인 '레드스킨스'로 지칭하고 희화화하는 모습으로 묘사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사진제공=트위터

만화 피터팬(1953). 만화는 원주민을 빨간 피부인 '레드스킨스'로 지칭하고 희화화하는 모습으로 묘사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사진제공=트위터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자사 고전 만화들이 구시대적이고 정형화된 이야기를 일부 담고 있다며, 만화 시작 전 이를 알리는 안내 문구를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같은 문구가 들어간 만화는 1950~1970년도에 원작이 만들어진 '피터팬' ‘아리스토캣’ ‘덤보’ ‘레이디와 트램프’ ‘로빈슨 가족’ 그리고 ‘정글북’이다.

안내 문구에는 “이 프로그램은 원작 그대로 제공된다. 작품엔 구식 문화적 묘사가 포함돼 있을 수도 있다”면서 “내용이 유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과거로부터 배워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디즈니+가 고전 만화 시작전, “이 프로그램은 원작 그래도 제공된다. 작품엔 구식 문화적 묘사가 포함돼 있을 수도 있다”는 문구를 앞에 추가했다. /사진제공=트위터

디즈니+가 고전 만화 시작전, “이 프로그램은 원작 그래도 제공된다. 작품엔 구식 문화적 묘사가 포함돼 있을 수도 있다”는 문구를 앞에 추가했다. /사진제공=트위터


만화 ‘피터팬’(1953)에선 원주민을 ‘레드스킨스’(Redskins)로 지칭한다. 이는 피부색이 빨갛다는 뜻으로 미국 원주민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다. ‘아리스토캣’(1970) 속 샴 고양이는 동양인의 영어 말투를 구사해 아시아인에 대한 전형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 ‘덤보’(1941)에선 주인공 아기 코끼리 덤보에게 나는 법을 가르치는 까마귀 떼 대장의 이름이 '짐 크로'로 나온다. '짐 크로'는 1830년대 미국에서 인기를 끈 흑인 비하 코미디쇼 캐릭터의 이름이다.

디즈니 고전 만화는 최근 디즈니+ 프로그램 목록에 추가되면서 과거 인종 차별 문제를 지나치게 가볍게 다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디즈니는 1930~40년대뿐만 아니라 1990년대 작품들까지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 이전 작품들을 검토 중이다.


디즈니는 안내 문구가 담긴 만화들은 고전 만화들의 일부라고 말해 앞으로 다른 작품들에도 안내 문구가 추가될 전망이다.

한편 타임워너의 동영상 서비스인 HBO 맥스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가 흑인 노예제를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자 일시적으로 삭제했다가, 당시 역사적 배경 설명을 앞부분에 붙인 뒤 2주 뒤에 추가했다.

최연재 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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