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을 합사(合祀·합동제사) 중인 야스쿠니(靖國)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공물을 바쳤다.
스가 총리는 이틀간의 야스쿠니신사 예대제가 시작된 이날 ‘마사카키’(真榊·신사 제단에 세우는 나무)를 바쳤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그가 총리 취임 후 처음 맞는 야스쿠니신사 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한 것은 직접 참배에 따른 외교적 부담을 덜면서 국내 정치적으로는 사실상의 참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16일 총리 선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스가 총리는 이틀간의 야스쿠니신사 예대제가 시작된 이날 ‘마사카키’(真榊·신사 제단에 세우는 나무)를 바쳤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그가 총리 취임 후 처음 맞는 야스쿠니신사 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한 것은 직접 참배에 따른 외교적 부담을 덜면서 국내 정치적으로는 사실상의 참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도 2013년 12월 야스쿠니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산 이후로, 재임 중에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춘·추계 예대제와 종전기념일에 마사카키를 공물로 보냈었다. 퇴임 후인 지난달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아베 내각의 계승을 내세우며 취임한 스가 총리가 이번 공물 봉납으로 야스쿠니신사 문제에서도 아베 노선을 답습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가 총리는 2011년 마지막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고, 이듬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두 번째 집권기가 시작된 2012년부터 7년 8개월간 관방장관으로 있으면서는 참배하거나 공물 봉헌을 하지 않았다.
종전기념일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 중인 일본인들. /게티이미지코리아 |
일본 도쿄 중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최대의 신사다. 이곳에는 2차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전몰자 246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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