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아베 노선 계승…직접 참배 피하며 외교마찰 줄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의 혼령을 함께 제사 지내는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큰 제사(추계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했다. 아베 내각의 온전한 계승을 내세우며 취임한 스가 총리가 이번 공물 봉납으로 야스쿠니신사 문제에서도 아베 노선을 답습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틀간의 야스쿠니신사 가을 큰 제사가 시작된 이날 제단에 비치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인 '마사카키'를 바쳤다.
[도쿄=AP/뉴시스]16일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9.17.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의 혼령을 함께 제사 지내는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큰 제사(추계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했다. 아베 내각의 온전한 계승을 내세우며 취임한 스가 총리가 이번 공물 봉납으로 야스쿠니신사 문제에서도 아베 노선을 답습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틀간의 야스쿠니신사 가을 큰 제사가 시작된 이날 제단에 비치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인 '마사카키'를 바쳤다.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관방장관으로 있었던 기간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고 공물도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총리 취임 후 처음 맞는 야스쿠니신사 가을 큰 제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은 직접 참배에 따른 외교적 부담을 덜면서 사실상의 참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직접 참배할 경우 총리 취임 초기부터 한국·중국과 외교 마찰을 빚을 수 있는데, 공물 봉납으로 이를 피했다. 그러면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요구하는 일본내 우익 세력에는 어느 정도 성의를 표시하는 모양새를 취한 셈이다.
아베 전 총리의 경우 2차 집권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 12월 26일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재임 중에는 한국과 중국을 의식해 봄·가을 큰 제사와 8.15 패전일(종전기념일)에 공물 봉납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아베는 퇴임 후 사흘 뒤인 지난달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도쿄=AP/뉴시스]태평양전쟁 패전 75주년을 맞은 15일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참배객들이 참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진 않았으나 공물을 바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8.15. |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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