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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설사 코로나바이러스, 인간 세포 실험서 복제 확인"

연합뉴스 한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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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세포서 바이러스 입자 대폭 늘어…연구진 "잠재적 인간 감염 위험"
미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진, 미 국립과학원회보에 논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배양 세포 표면에서 빠져나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청색)의 전자현미경 이미지
[미 NIAID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2020.10.07 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배양 세포 표면에서 빠져나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청색)의 전자현미경 이미지 [미 NIAID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2020.10.07 송고]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새끼 돼지에 감염하면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돼지 급성 설사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SADS-CoV)'가 잠재적으로 인간에게 감염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간의 기도와 장에서 떼어낸 첫 세대 세포(primary cell)에 실험한 결과, 이 바이러스 입자가 효율적으로 복제됐다는 것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 힐 캠퍼스 의대의 랠프 바릭 전염병학 교수 연구팀은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16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사이트(www.eurekalert.org)에 올라온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박쥐에서 유래한 SADS-CoV는 2016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SADS-CoV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하위분류에서 서로 다르다.

베타(betacoronavirus) 계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주로 호흡기 질환을, 알파(alphacoronavirus) 계열인 SADS-CoV는 돼지에게 위장 질환을 일으킨다.


SADS-CoV는 같은 알파 계열인 인간 감기 바이러스 2종(HCoV-229E, HCoV-NL63)과도 확연히 구분된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 힐 캠퍼스의 의대 건물[연합뉴스 자료사진]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 힐 캠퍼스의 의대 건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구팀은 여러 유형의 포유류 세포를 합성 SADS-CoV에 감염시킨 뒤 바이러스 입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관찰했다.

이 실험에서 넓은 범위의 포유류 세포가 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엔 인간의 폐와 장 세포도 들어 있었다.


SADS-CoV 입자는 폐 세포를 주로 공격하는 신종 코로나와 달리 인간의 장 세포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인간은 SADS-CoV에 대해 '교차 방어(Cross-protective) 집단면역'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도 확인됐다.

동물에게서 발견되는 다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한테 감염하지 못하는 건 교차 방어 집단면역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논문의 제1 저자인 케이틀린 에드워즈 연구원은 "SADS-CoV나 박쥐 코로나바이러스(HKU2)가 인간에게 감염할지를 확실히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라면서 "하지만 실험 결과는 SADS-CoV가 잠재적으로 인간과 많은 동물에 감염할 위험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SADS-CoV는 인간에게 감염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동물에게서 발견되는 다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지는 이른바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h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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