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취임 한 달 日스가, '親서민·脫관료' 시동…장기집권 포석

이데일리 김보겸
원문보기
출범 한 달 스가 내각, 민생정책에 드라이브
대기업·부유층 위주 아베 내각과 차별화 노려
취임 후 한 달동안 민간인 전문가 70명 만나
취임 한 달을 맞은 스가 총리 (사진=AFP)

취임 한 달을 맞은 스가 총리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국정운영 방향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기업·부유층 중심 정책을 편 전임 아베 신조 내각과 달리 최저임금 인상 등 친(親) 서민 정책을 내놓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탈(脫) 관료중심주의 의지도 엿보인다. 내년 자민당 총재 선거 등 장기집권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분석에 따르면 스가 총리가 취임 후 한 달간 만난 민간인 전문가는 70명 이상이다. 과거 총리들과 비교할 때 독보적인 수치다. 출범 한 달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자문을 구한 민간인 전문가는 31명이며,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4명에 그쳤다. 민간과의 활발한 소통은 스가 내각이 관료 조직에서 나오는 정보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간판 정책으로 내세운 디지털화를 논의하기 위해 취임 나흘만인 지난달 20일 일본 내 ‘인터넷의 아버지’로 통하는 무라이 준 게이오대 교수와 만난 게 대표적이다. 여전히 도장·팩스 등을 사용하는 비효율적인 일본 행정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몸소 보여줬다는 점에서다. 같은 날 일본 불임치료 전문병원인 스기야마 산부인과의 스기야마 리키가즈 이사장과도 만나 일본 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불임치료에 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그간 관료 중심이었던 일본 행정과 다르게 흘러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실제 스가 총리는 새 내각을 출범하자마자 아베 내각을 좌지우지했던 경제산업성 출신의 이마이 다카야 정무비서관을 전격 경질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의 오른팔로 불리며 지난 2018년 한국에 수출규제 보복조치를 취한 인물이다. 경제산업성은 당시 아베 내각의 정책에 분야를 넘나들며 전방위적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아베 내각이 곧 ‘경산성 내각’이라 불릴 정도였다.

최저임금 인상은 스가 총리가 관방장관 시절부터 밀어붙이고 있는 민생 정책 중 하나다. 아베 전 내각에서 스가 당시 관방장관은 “소비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본 평균 최저임금을 902엔에서 1000엔까지 빠르게 올리기 위해 5% 인상률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제산업성은 “중소기업에 부담이 된다”며 3% 인상을 고집하며 스가 총리와 번번이 부딪혔다. 새로 취임한 스가 총리가 경제산업성 인사를 교체하고 민간인 전문가와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그동안 강조해 온 민생 위주의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스가 총리의 임기는 내년 9월 말까지다. 이른 시일 안에 정책적인 성과를 내려면 민생 친화적 정책을 내세우고, 이 과정에서 민간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야 한다는 전략이 깔렸다. 스가 내각에 대한 평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고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일본 경제의 향방이 좌우할 전망이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레베카 라운드 MVP
    레베카 라운드 MVP
  2. 2엘쿠라노 임대 영입
    엘쿠라노 임대 영입
  3. 3이해찬 쾌유 기원
    이해찬 쾌유 기원
  4. 4놀뭐 허경환 고정
    놀뭐 허경환 고정
  5. 5명의도용 안심차단
    명의도용 안심차단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