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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개혁·총리 퇴진 시위 고조…태국 "5명 이상 집회 금지" (종합)

이데일리 황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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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왕실 개혁과 총리 퇴진 요구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태국 정부가 5인 이상 집회 금지 등 비상조치를 가동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14일(현지시간) 수도 방콕의 민주주의 기념탑에서 집회를 벌이면서 독재에 저항하는 의미로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14일(현지시간) 수도 방콕의 민주주의 기념탑에서 집회를 벌이면서 독재에 저항하는 의미로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태국 정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한 ‘긴급 칙령’(emergency decree)을 발표했다.

이 칙령에는 통해 5인 이상 집회 금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도와 온라인 메시지 금지, 정부청사 등 당국이 지정한 장소 접근 금지 등 명령이 포함됐다.

정부는 방송을 통해 “많은 집단의 사람들이 방콕 시내 불법 집회에 참석했으며 왕실 차량 행렬을 방해하고 국가 안보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효과적으로 종식하고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긴급 조처가 필요했다”라며 긴급칙령 배경을 설명했다.

또 공식문서를 통해 “국가 안보 또는 평화 및 질서에 영향을 미칠 오해를 빚어내면서 공포를 조장하거나 의도적으로 정보를 왜곡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뉴스와 다른 미디어 그리고 전자 정보를 발간하는 것 역시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태국에서는 지난 7월부터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과 군주제 개혁 등을 촉구하는 반정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억눌렸던 민심이 집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왕궁 옆 사남 루엉 광장에서 3000만명가량이 참석한 집회가 열렸다.

이는 2014년 쿠데타 이후 반정부 집회로는 최대 규모로 평가됐다.


전날에는 왕궁으로 통하는 랏차담넌 거리에 있는 민주주의 기념탑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도 2만명 안팎으로 추산되는 인원이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애초 경찰은 정부청사로 향하는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정부청사로의 행진을 막았지만 집회 참석자들은 저녁께 정부청사까지 진출했다.

집회 참여자 중 일부는 정부청사 주위를 둘러싸고 밤샘 집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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