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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목사 안수" 속성코스 신학대학원 난립

SBS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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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일으켜도 제재할 방법 없어
<앵커>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를 주도했던 전광훈 목사가 얼마 전 6개월 만에 목사를 만들어준다는 신학원을 세웠습니다. 최소 6년이 걸리는 과정을 무려 12분의 1로 줄인 건데, 알고 봤더니 이런 신학원이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절 대규모 집회 강행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던 전광훈 목사.

지난 7월 신학대학원을 열어 6개월 만에 목사 안수를 받는다고 광고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신학원 직원 : 유튜브 방송 보시면서 공부하신 다음에 목사님께서 과제나 이런 걸 내주시면 리포트 작성을 내주시든가 아니면 시험도 본다고 하셨거든요.]

대학 졸업자들은 신학대학원 3년과 수련 기간 3년여를 거친 뒤 목사 시험을 통과해야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는데, 최소 6년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속성코스로 목사 자격을 남발하는 신학대학원은 한두 곳이 아닙니다.


한 사이버 신학대학원의 경우 교재만 읽으면 수업을 받지 않아도 되고 시험도 걱정 말라고 설명합니다.

[○○사이버 신학대학원 : (시험 떨어지면 (어쩌죠)?) 뭐 떨어질 일은 없어요. 거기 대부분 자료실에 다 있으니깐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무자격 목사 남발과 함께 철밥통처럼 유지되는 목사의 지위도 문제입니다.


성범죄 등의 물의를 일으켜 교단에서 쫓겨나도, 다른 교단으로 옮기거나 스스로 교단을 만들어 목회 활동을 한다면 이를 제재할 수단은 마땅치 않습니다.

[정재영/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 교계를 대표하는 기구조차도 지금 몇 개가 난립되어 있고 그 어느 것도 전체 개신교를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게 개신교의 특징이기도 하고 한계이기도 하고….]

개신교 내 주요 교단들이 관련 윤리 규정을 철저히 마련해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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