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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0개 국어가 '술술'…택시 기사가 '언어 천재' 된 이유

SBS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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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천재'로 불리는 두바이 택시기사의 노력에 전 세계 누리꾼들이 감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UAE 영문 일간지 칼리즈 타임스 등 외신들은 파키스탄 출신 33살 택시기사 후세인 씨가 깜짝 놀랄 만한 외국어 실력으로 현지 승객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후세인 씨가 능숙하게 구사하는 언어는 모국어인 파슈토어를 포함해 무려 10개에 달합니다. 현재 거주하는 아랍에미리트 언어인 아랍어는 물론 중국어, 러시아어, 영어, 힌디어, 페르시아어, 우르두어, 타갈로그어 그리고 말라얄람어까지 원어민과 유창하게 대화할 수 있는 '수준급'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세인 씨가 처음 외국어에 관심을 둔 건 일자리를 얻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주했을 때였습니다. 고향을 떠나 낯선 나라에서 건물 경비원으로 취직한 후세인 씨는 아랍에미리트인 동료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 덕에 잘 적응할 수 있었고, 이들과 더 깊이 있게 소통하기 위해 아랍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택시기사로 직종을 변경한 후세인 씨는 외국어 공부에 더욱 열을 올렸습니다. 손님이 없는 틈을 타 구글 번역기, 외국어 공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독학하는가 하면, 다양한 국적의 손님들을 만날 때마다 그 나라 언어로 대화를 걸면서 '실전 연습'도 꾸준히 했습니다. 그렇게 10개 국어를 터득한 후세인 씨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SNS상에서도 '유명 택시기사'로 거듭났습니다.


후세인 씨가 많은 언어를 빠르게 익힐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 더 있었습니다. 두바이로 이주하기 전, 후세인 씨는 파키스탄에서 의과 대학에 다니던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학 과정을 마치기 전 후세인 씨의 아내가 갑작스러운 심장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후세인 씨는 어릴 적부터 키워온 의사의 꿈을 포기하고 병원 진료비를 벌기 위해 타국으로 떠나야 했습니다. 고향에서 못다 한 '공부'를 향한 열의를 수많은 외국어를 익히는 데에 쏟았던 겁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새로운 명성을 얻은 후세인 씨는 "손님들이 자신의 모국어로 인사를 건네면 깜짝 놀라며 기뻐할 뿐 아니라 나를 더 존중해준다"며 "앞으로도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어 실력을 활용해서 나중에는 국제 기업에 진출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SBS 뉴스 사이트에서 해당 동영상 보기]



'뉴스 픽' 입니다.

(사진='Khaleej Times' 유튜브)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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