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선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이 여권 관계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축소 수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금융사기는 물론, 로비 의혹 부분까지 포함해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둔 25일 오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서울중앙지검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선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이 여권 관계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축소 수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금융사기는 물론, 로비 의혹 부분까지 포함해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는 지난 7월 경 김 대표의 로비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과 문건을 확보하고도 이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후에야 윤 총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수사팀이 김 대표의 로비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조서'에 기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중앙지검은 그러나 "수사과정에서 의미가 있고 증거능력 확보가 가능한 부분은 당연히 조서에 기록했다"면서 "그동안의 수사 상황은 대검에 수시로 상세하게 보고해 지휘를 받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대검에서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형사부가 윤 총장에게 수사 상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7월 당시 대검 형사부장은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이었으며 지난 8월 간부 인사로 이종근 검사장이 대검 형사부장으로 부임했다. 이들은 검찰 내에서 친(親)여권 성향으로 분류된다.
앞서 옵티머스 사내이사이자 펀드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재판을 받는 윤모 변호사는 김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 정황이 담긴 문서를 수사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하자 치유 관련' 제목의 문건에는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이사가 여당 유력 인사와 정부 관계자들에게 거짓으로 탄원,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및 정부 관계자들이 당사(옵티머스)와 직간접적으로 연결'이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은 수사팀이 정관계 로비 정황을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제기된 후 관련 내용에 대해 자세한 보고를 받게됐다는 후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이 관련 내용에 대해 윤 총장에게 자세하게 보고했다"며 보고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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