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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北 조성길 입국 확인 못 해줘… 기사 나온 것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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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할 역할 충분히 해… 다만 공개 불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북한 ‘엘리트 외교관’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국내로 입국해 정착했다는 보도에 대해 “외교부가 공개적으로 확인해 드릴 사안이 아니다”라며 “기사가 나왔다는 게 놀랍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지난해 7월부터 조성길 전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한국에서 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고 물은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조 전 대사대리의 국내 송환 과정에서 외교부가 어떤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외교부가 할 역할을 충분히 했지만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어 “저도 기사를 보고 좀 놀랐지만 경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기사가 나왔다는 게 놀랍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당사자도 원하지 않았던 기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의도를 묻는 질문에도 “정부가 의도를 갖고 했다는 것도 넘겨 짚는 것 같고, 경위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고 드릴 말씀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2018년 3월 이탈리아 베네토 주에서 열린 한 문화행사에 참석한 조성길 전 대사대리. AP연합뉴스

2018년 3월 이탈리아 베네토 주에서 열린 한 문화행사에 참석한 조성길 전 대사대리. AP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성길 전 대사는 작년 7월 한국에 입국해서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었다”고 밝혔다.


조 전 대사대리는 아버지와 장인이 모두 북한에서 대사를 지내는 등 엘리트 외교관 집안 출신이다. 본인도 엘리트 외교관을 배출한 평양외국어대를 졸업했다.

그는 2018년 11월 돌연 사라졌는데 그간 조 전 대사대리의 정확한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서방국가에 체류 중이라는 사실만 파악됐다.

조 전 대사대리의 망명 소식이 알려진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해외 체류 외교관들을 본국으로 불러들여 사상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사급 인사가 탈북한 것은 1997년 장승길 주이집트 북한 대사가 미국으로 망명한 후 21년 만이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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