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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는 독감의 9배… 트럼프 주장 틀렸다

머니투데이 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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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의사들이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반발했다. 의료계는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전염력과 치명력이 높다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한다.

독감예방접종을 맞는 모습/사진=뉴스1

독감예방접종을 맞는 모습/사진=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린 독감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고,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도 배우고 있다"며 "대부분의 인구에 대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라고 적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 '867명 vs 91명'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언급하며 "그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 기사를 실었다.

코로나19는 현재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약 21만700명이다. 2월 6일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지난 8개월 동안 하루 평균 867건 이상 사망한 것이다.


반면 이번 독감 기간(지난해 10월~올해 5월)에는 2만2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했다. 8개월 동안 하루 평균 91명이다. CNN과 NBC뉴스는 "지난 5년 동안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들보다 8개월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더 많았다"고 보도했다.

또 어떤 해엔 독감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2017~2018년에도 독감 사망자는 6만1000명이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 외곽 일립스 공원에 코로나19로 숨진 20만여 명을 상징하는 빈 의자 2만 개가 놓여 있다./사진=[워싱턴=신화/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 외곽 일립스 공원에 코로나19로 숨진 20만여 명을 상징하는 빈 의자 2만 개가 놓여 있다./사진=[워싱턴=신화/뉴시스]




전파력, 코로나19 2명 이상 vs 독감 1.28명

전염성 역시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세다. CNN은 독감에 걸린 사람은 평균 약 1.28명을 감염시키는 데 비해 코로나19바이러스는 재택근무 등 완화 노력을 따로 하지 않을 경우 1명당 평균 2~3명을 감염시킨다고 전했다.

독감은 감염 후 증상 발현까지 평균 1~4일로 잠복기가 비교적 짧아서, 걸린 사람들이 병을 빨리 인식해 타인과의 접촉을 먼저 줄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코로나19의 잠복기는 3~14일이다. 하버드 의과 대학은 "증상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노출 후 4~5일 이내 나타난다"고 밝혔다.


가장 큰 차이는 독감은 예방 주사가 있고, 코로나19는 없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캠퍼스 의과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인 피터 친-홍 박사는 NBC뉴스에 "독감은 치료할 전략이 있고, 예방 접종도 받을 수 있다"면서 "반면 코로나19 임상시험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감과 코로나19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편협한 시각일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비난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위터 운영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글이 코로나19 관련 오인하게 하거나 위험할 수 있는 정보를 다룬 규정을 위반했다며 미리보기를 막은 상태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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