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부모 과반 “초1·중1 매일 등교 찬성”

서울시교육청, 학부모·학생·교사 설문 결과 공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오전 충남 금산군 금산중앙초등학교에서 수업 참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매일 등교’를 교육부에 제안한 가운데, 서울 학부모의 과반이 여기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초1·중1 매일 등교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초등생 학부모 8만4874명(초1 학부모 4만1194명 포함), 중학생 학부모 3만1065명(중1 학부모 2만3227명 포함) 초등 교사 1만267명, 중등 교사 8287명, 중1 학생 4만5353명 등 총 17만9846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초등생 학부모의 61%, 중학교 학부모의 56%가 초1·중1 ‘매일 등교’에 찬성 의견을 냈다. 이 가운데 ‘매일 등교’ 해당 학년인 초1 학부모는 전체의 68.4%, 중 1 학부모는 전체의 57.6%가 찬성 의견을 냈다. 중학교보다는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매일 등교’에 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매일 등교’ 찬성 이유는 학년별로 조금씩 달랐다. 초등생 학부모는 ‘학교생활 적응’(56.6%)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중학생 학부모는 ‘기초 학력 향상’(4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학생과 교사는 ‘매일 등교’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중 1 학생의 경우 전체의 57.8%가 반대 의견을 냈고 찬성 의견은 42.2%에 그쳤다. 초등 교사도 전체의 57%(초1 교사 65.9%)가 반대 의견을, 중등 교사도 전체의 61.2%(중1 교사 67.2%)가 반대 의견을 냈다. 반대 이유로는 설문 대상 모두 ‘학교 내 거리두기의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았다.

앞서 지난달 16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여러 부작용 가운데 초1·중1의 인성교육, 생활교육 결핍 문제가 가장 우려된다”며 추석 연휴 특별방역 기간이 끝나는 12일부터 초1과 중1이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학교 밀집도 기준에서 해당 학년에 대한 예외를 인정해줄 것을 교육부에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초등 저학년 학습 격차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등교수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끝난 뒤 각 학교에서 어떻게 수업을 운영할 것인지 방안을 마련해 이번주 중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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