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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시선] 러 극동 대학서 한국어 인기 '상승'…중국·일본어도 제쳤다

연합뉴스 김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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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연방대 올해 한국어학과 신입생 90명 돌파…70∼80명인 타 학과보다 많아
오성환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자랑스럽고 매우 기쁜 일" 강조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올해 90명 이상의 신입생이 한국어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이는 다른 동양 언어학과 가운데 최고 기록입니다. 자랑스럽고 매우 기쁩니다."

오성환 주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는 지난달 30일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연해주(州) 공영방송인 'O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 극동연방대의 한국어학과의 올해 신입생 숫자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극동연방대의 전신인 동양학대의 건물 모습.[연합뉴스 김형우 촬영]

극동연방대의 전신인 동양학대의 건물 모습.
[연합뉴스 김형우 촬영]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올해 한국어학과의 신입생 숫자는 91명으로 중국어·일본어학과보다 약 20명 많았다.

한국어학과의 신입생 숫자는 2018년 75명, 2019년 86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학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한국어학과의 신입생 숫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러시아의 젊은 세대가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교류가 지금보다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는 상징적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오 총영사 역시 "작년 한국과 러시아 양국 간 인적교류의 규모는 80만여명 가까이 이뤄졌으며, 그중 절반은 극동과의 교류였다"면서 현지 학생들의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극동에서 극동연방대가 가지는 상징성은 남다르다.

지난달 30일 OTV 방송에 출연한 오성환 주러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의 모습.[주러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제공 =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OTV 방송에 출연한 오성환 주러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의 모습.
[주러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제공 = 연합뉴스]



블라디보스토크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루스키섬 안에 자리를 잡고 있는 극동연방대는 매년 9월 열리는 동방 경제 포럼의 주 무대다. 2012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지이기도 했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제6차 동방경제포럼이 취소됐다.

극동연방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극동·시베리아의 개발을 위한 '신동방정책'을 추진하며 만든 핵심 교육 시설로 2010∼2011년 극동국립대 등 러시아 극동 4개 대학을 통합해 만들었다.

극동연방대는 또한 한국과는 깊은 인연이 있다.


120년 전인 1900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동양학대에는 해외 최초의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알려진 한국어학과가 개설됐는데, 이를 극동연방대의 전신인 극동국립대가 이어받았다.

지난달 4일에는 옛 동양학대 건물에서 '극동연방대 세계 최초 한국문학과 설립 120주년 기념 동판 제막식'이 열렸다.

극동연방대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수업하는 모습.[극동연방대 한국어학과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극동연방대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수업하는 모습.
[극동연방대 한국어학과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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