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조치가 타당한지를 규명하는 감사원 감사는 지난해 9월 30일 국회 요구로 시작됐다. 하지만 1년이 다 되도록 감사원은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월성 1호기 감사 결과는 문재인 정부 탈(脫)원전 정책의 시비(是非)를 따지는 핵심적인 사안이다. 이런 정치적 이유가 감사원 감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란 지적이 나온다.
감사원은 감사 착수 초기 3개월간 한수원과 산업통산자원부 등을 상대로 집중적인 감사를 벌였다. 하지만 작년 12월 말 1차 감사 기한(3개월)을 맞추지 못했다. 이듬해 2월 말 2차 기한(2개월)도 지키지 못했다. 이에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2월 말 기자 간담회에서 “사안이 복잡하고 피감사 기관의 비협조 문제가 있다. 송구하다”며 감사가 지연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원전 감사가 감사위원회에서 “부실하다”며 ‘보류’ 처분을 받고 이에 최 원장이 담당 국장을 교체해 재조사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감사원은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는 등 감사에 속도를 냈다. 최 원장은 4·15 총선 후 감사원 간부 회의에서 “흰 것을 희다고, 검은 것은 검다고 말할 수 있는 야성(野性)이 감사관들에게 있어야 한다”며 감사를 독려하기도 했다.
감사원/오종찬 기자 |
감사원은 감사 착수 초기 3개월간 한수원과 산업통산자원부 등을 상대로 집중적인 감사를 벌였다. 하지만 작년 12월 말 1차 감사 기한(3개월)을 맞추지 못했다. 이듬해 2월 말 2차 기한(2개월)도 지키지 못했다. 이에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2월 말 기자 간담회에서 “사안이 복잡하고 피감사 기관의 비협조 문제가 있다. 송구하다”며 감사가 지연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원전 감사가 감사위원회에서 “부실하다”며 ‘보류’ 처분을 받고 이에 최 원장이 담당 국장을 교체해 재조사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감사원은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는 등 감사에 속도를 냈다. 최 원장은 4·15 총선 후 감사원 간부 회의에서 “흰 것을 희다고, 검은 것은 검다고 말할 수 있는 야성(野性)이 감사관들에게 있어야 한다”며 감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감사원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심증을 가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이후 지난 7~8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법사위에서 최 원장과 월성 1호기 감사팀에 대한 집중 공세를 폈다. 여당 위원들은 법사위에서 “감사관들이 고압적으로 조사했다”는 피감사자들 입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감사원 감사위원회는 지난 21~24일 직권심리를 하고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 달 8일쯤 감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감사 결과를 결정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감사자들이 직권심리에서 기존 진술을 다 뒤집으면서 추석 연휴 이후 감사 발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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