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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2년 새 41% 증가···10명 중 4명은 폭력 당하고도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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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아름 기자

이아름 기자


데이트폭력이 2년 동안 41% 늘었다.

28일 발표된 통계청 ‘통계플러스(KOSTAT)’ 가을호에 따르면, 경찰청 통계에 집계된 전국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지난해 1만9940건으로 2017년 1만4136건보다 41.1% 증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행·상해가 7003명(71.0%)으로 가장 많았다. 경범 등 기타가 1669명(16.9%), 체포·감금·협박이 1067명(10.8%), 성폭력이 84명(0.8%), 살인이 35명(0.3%)의 순이었다. 데이트폭력이란 친밀한 관계 혹은 연애 관계에 있는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 등을 말한다.

가해자는 20대가 가장 많았다. 데이트폭력이 1만8671건 신고된 2018년 기준으로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20대가 35.34%, 30대가 26.2%, 40대가 18.6%, 50대가 12.9% 순이었다.

성인의 절반 이상은 연인에게 최소 1번 이상 데이트폭력을 당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2018년 경기도의 만 19~69세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9%가 데이트 관계에서 연인에게 최소 1회 이상 폭력을 경험했다. 데이트폭력 경험자의 62.0%는 교제 후 1년 안에 최초로 폭력을 경험했다.

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은 다양한 후유증을 겪었다. 데이트폭력 피해자들 가운데 26.6%가 정신적 고통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응답 비율은 11.8%였다. 6.1%는 섭식장애를, 2.6%는 알코올 중독을 겪었다고 답했다.


데이트폭력을 저지른 상대방과 결혼하는 경우는 38.0%로 나타났다. 여성이 45.0%로 남성(32.4%)보다 많았다. 데이트폭력 상대방과 결혼한 이유는 ‘결혼을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서’가 41.6%로 가장 많았다. ‘상대방을 계속 사랑한다고 느껴서’가 28.2%, ‘당연히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해서’가 9.5%, ‘상대방이 변화될 것 같아서’가 9.0%이었다.

정혜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여성정책연구팀장은 “한국 사회에서는 데이트폭력을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개인 문제로 다루어져 온 경향이 컸다”며 “데이트폭력이 사회적 문제이자 젠더폭력이라는 이해가 우선돼야 하며, 데이트폭력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성인지 감수성과 폭력 허용적 문화 개선이 생활화돼야 데이트폭력을 방지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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