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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천지 ‘협박편지’ 애초 목적지는 가평연수원

한겨레 최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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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 <한겨레> 자료사진

대전지방경찰청. <한겨레> 자료사진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대전 신천지교회에 배달된 독극물과 협박 글 등이 든 우편물의 애초 수신처가 경기도 가평의 신천지연수원(평화의 궁전)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우편물은 수신처가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평화연수원’이었으며, 발신처는 대전 신천지교회(맛디아 지상전)로 표기돼 있다. 경찰은 연수원 쪽이 이 우편물이 신천지에서 사용하는 봉투 형태가 아니어서 반송해 발신지로 표기된 대전 신천지교회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전교회 쪽은 자신들이 보내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며 “다각도로 사건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우편물은 지난 21일 대전시 중구 용두동의 대전 신천지교회 앞에서 발견됐으며, 교회 쪽이 경찰에 신고했다. 문제의 우편물에는 ‘14억4천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신천지가 한 것처럼 참사를 일으키겠다’는 협박 글과 교회 관계자들의 이름, 송금할 비트코인 주소와 송금방식을 알려주는 이동식 저장장치(USB), 독극물인 사이안화칼륨(청산가리)이 들어 있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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