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부모연대단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교육 5대 핵심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유치원과 초등1·2학년생 우선 전면 등교’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
최근 코로나19 상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면서 학교 등교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등교수업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 학습격차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교사노동조합연맹·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교사·학부모연대단체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할 경우 유치원과 초등1·2학년생 전원에 대해 우선 전면 등교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 학교 공간 여건상 전학년 매일 등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우선 가정 돌봄과 기초학습부진의 문제에 가장 당면한 저학년 학생들에 대한 최우선 등교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해당 학년을 학교 밀집도 기준의 예외로 인정해 방역 강화를 전제로 시간과 인원을 분산해 등교수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체 인원의 3분의 1 이내로,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등교인원이 제한되고 있다. 거리두기 1단계 적용 시에는 유치원과 초·중·고 모두 3분의 2로 등교인원 제한이 완화된다.
최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9월28일∼10월11일) 이후 초1·중1을 매일 등교시키는 방안을 교육부에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초1·중1을 특정한 건 이들 학년의 학교 부적응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였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은 전날 이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학교 적응 문제는 초1도 필요하다 시기상으로 중1, 고1을 우선 고려해봐야 한다”며 “등교하더라도 마스크를 하루종일 쓰고 수업에 임해야 하며 거리두기로 또래 친구들과 대화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이 등교 및 대면수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준비해 실천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세종시교육청도 지난 22일 관내 학교, 교원단체와 함께 ‘등교수업 확대’를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내외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등교수업 확대에 대한 우려 또한 학생·학부모 사이에 큰 상황이다. 학생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도 그런 걱정을 키우는 요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학생 확진자는 559명으로 전날 집계 대비 5명 늘었다. 교직원 확진자도 1명 늘어 누적 11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유·초·중·고 학생들의 등교가 약 한 달 만에 재개됐다. 사진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일단 교육부는 교육청, 교육시민단체 측 등교수업 확대 요구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추석연휴 기간 감염병 상황이나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강화 혹은 완화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정에 기반해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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