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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천지교회에 협박편지…경찰 수사

한겨레 송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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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

대전지방경찰청.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대전 신천지교회에 독극물과 협박 글 등이 든 우편물이 배달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우편물은 지난 21일 오후 대전의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에 배달돼 교회 쪽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교회 쪽은 우편물이 교회 입구에 놓여 있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119특수특수구조단 등과 이 우편물을 수거했으며 ‘14억4천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신천지가 한 것처럼 참사를 일으키겠다’는 내용과 교회 관계자들의 이름이 적힌 협박 글과 이동식 저장장치(USB), 하얀색 가루가 든 봉투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동식 저장장치에는 돈을 송금할 비트코인 주소가 들어 있었고, 하얀색 가루는 독극물인 사이안화칼륨(청산가리)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는 한편 이 우편물이 다른 신천지교회를 거쳐 대전으로 배송됐는지, 다른 신천지교회도 이런 우편물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찾기 위해 신천지교회 인근 폐회로텔레비전의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 우편물을 정밀 감식하고 있으며 이 교회 신도 등 관계자를 상대로 탐문 수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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