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5.9 °
연합뉴스TV 언론사 이미지

물난리에 지뢰까지…철원지역 목숨 건 가을걷이

연합뉴스TV 이상현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물난리에 지뢰까지…철원지역 목숨 건 가을걷이

[앵커]

지난달 집중호우로 물난리와 지뢰 유실 피해를 입은 철원지역 주민들이 청와대를 찾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며칠이 지나도 답변이 없자 일부 농민들이 유실된 지뢰 사고로 인한 위험을 무릅쓰고 오늘(23일) 벼 수확을 강행했습니다.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는 철원군 이길리 마을에서 벼 베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논 주변에는 접근 금지라고 적힌 통제선이 설치돼 있습니다.


지난달 내린 폭우로 DMZ에 묻혀 있던 지뢰가 유실돼 군부대가 출입을 통제한 건데 대안도 없이 추수가 늦어지자 위험을 무릅쓰고 작업에 나선 겁니다.

<황운성 / 벼 수확 농민> "1차 승인을 해서 한 일주일 전에 수확을 했어요. 이거는 절대 안 된다 그래서 못 한 건데 차후에 베라고 해서 지금 수확하는 거예요."

올여름 기나긴 장마와 잇단 태풍을 거치며 강원도 접경 지역에서 발견된 유실 지뢰는 150개가 넘습니다.


마을 주변과 배수로 등에서 발견됐는데 논과 밭은 아직 탐지조차 못 했습니다.

사실상 군부대가 지뢰를 찾는 방법밖에 없지만, 탐지 과정에서 농작물이 망가진다는 게 문제입니다.

군부대는 농작물 피해에 보상을 못 해준다면서 통제만 하니 농민들로선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묶여있는 논밭이 축구장 15개 면적은 넘을 것으로 농민들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월요일 청와대를 찾아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이 없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수확에 나섰습니다.

이날 4~5가구가 추수를 했는데 작업에 앞서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최종수 / 철원군 지뢰 피해 모임 임시대표> "지뢰가 어디에 있을지 어떻게 압니까. 한마디로 미치겠어요. 안 할 수도 없고 하자니 솔직히 무섭고 그런 상태입니다."

철원지역 농민들은 더 이상 수확을 미룰 경우 내년 농사에도 차질이 생긴다며 추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나래 활동 중단
    박나래 활동 중단
  2. 2손흥민 협박 징역
    손흥민 협박 징역
  3. 3정관장 인쿠시
    정관장 인쿠시
  4. 4살라 리버풀 결별
    살라 리버풀 결별
  5. 5제프 켄트 명예의 전당
    제프 켄트 명예의 전당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연합뉴스TV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