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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0.8점, 혹평 쏟아진 중국 '코로나 드라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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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관영 CCTV가 지난주부터 코로나19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다룬 드라마를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조기 종영하라며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CCTV가 지난 17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가장 아름다운 역행자'입니다.

초기 진원지였던 우한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다룬 첫 드라마입니다.

타지 발령을 마다하고 우한 근무를 자원하는 군의관, 아내의 감염 소식을 듣고도 환자 곁을 지키는 우한 병원장 등이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선전 영상을 보는 듯한 대사들은 거부감을 일으켰고,

[저희는 기꺼이 (코로나19) 전쟁에 지원하고 승리할 때까지 죽어도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의사의 정갈한 복장이나 김마저 서리지 않은 보호 안경들은 비현실적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여성의 역할을 깎아내린 듯한 장면은 비난을 증폭시켰습니다.

[기사 지원자가 전부 남자 직원들인데 여성도 한 명 나와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저는 안 돼요. 아들, 딸이 지방에서 명절을 보내러 와서 저를 기다리고 있어서요.]

수술을 도우려는 여의사를 마다하는 장면까지 나옵니다.

[(제가 도울게요.) 어떻게 온 거예요? (손이 부족하잖아요. 그래서…) 그쪽은 그냥 내 옆에서 보조해주기만 하면 돼요]

중국 네티즌들은 "우한을 지원한 상하이 의료 인력 중 50%가 여성이고 간호사 중 여성 비율이 90% 이상"이라며 제작진을 성토했습니다.

결국 드라마 평점은 CCTV 드라마 중 역대 최저인 10점 만점에 0.8점에 그쳤고 2회 만에 종영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비판 댓글이 쏟아지자 댓글이 삭제되는 정황마저 포착됐습니다.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선전하려다 되레 여론의 역풍을 맞은 겁니다.

(화면출처 : 중국 CCTV)

(영상디자인 : 송민지 / 영상그래픽 : 이정신)

박성훈 기자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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