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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정보 없어"

연합뉴스 유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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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동기 품은 주장일수도…상호주의 없이 문제 해결 불가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이 다음 달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이 SLBM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현지 외무부 고위인사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국제기구국 국장 표트르 일리이체프는 이날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러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이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한 분석은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은 자주 의도적인 정치적 동기를 품은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무부 청사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외무부 청사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한국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의 SLBM 발사 준비 관측이 모종의 정치적 의도와 연관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는 "물론 그러한 북한의 과격한 행보(미사일 발사)는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다. 예전에도 그러한 행보들은 여러 차례 제재 강화를 초래했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그러면서도 "역내 안보는 평양의 행동에만 달린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이해당사국들에 평화와 안정을 우선 고려하고 최대한의 책임있는 행동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일리이체프 국장은 이어 "대북 제재 완화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해결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고선 한반도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그동안 주장해온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지난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에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대북 결의안 초안을 제안했다고 소개하면서 "러시아의 제안은 상호주의와 단계성의 원칙에 기초하고 있어 필요한 방향성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원칙이 없이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진전은 있을 수 없다"면서 "그러한 전략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대북 국제 제재 완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상응 행보 없는 북한의 일방적 양보는 현실적인 전망으로 간주할 수 없다. 특히 인도주의적 예외는 어떤 경우에라도 작동해야 한다"면서 상호주의 원칙에 기초한 대북 협상을 주문했다.

일리이체프는 '러시아 결의안이 11월 미국 대선 이전에 통과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 안은 미국의 정치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불든 협상 테이블에 놓여 있다"면서 "모든 것을 미국 대선에 연계지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결의안은 러시아가 지난해 내놓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계획' 구상에 기초한 결의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2017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적·단계적 구상을 담은 3단계 로드맵을 함께 마련해 제안하고 이의 이행을 관련국들에 촉구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이 로드맵을 발전시키고 보다 구체화한 새로운 한반도 문제 해결 구상인 행동계획을 역시 중국과 함께 마련해 관련국들과 협의해 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10월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같은달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북극성-3형 발사 모습. 2019.10.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10월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같은달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북극성-3형 발사 모습. 2019.10.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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