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 심할수록 선천성 기형아 발생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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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임산부가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에 많이 노출될수록 신생아의 선천성 기형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이 지난 2008~2013년 출생한 0~6세의 선천성 기형 아동 15만명을 대상으로 태아 시기 초미세먼지·이산화질소 노출 정도와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임신 초기 임산부가 약 11.1ug/㎥ 농도의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가 14.7%가, 임신 중기 임산부가 10.1ug/㎥ 농도의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가 16.2%가 각각 높아졌다. 임신 초·중기 임산부에 대한 미세먼지 노출은 신생아의 순환기계, 비뇨기계, 근골격계의 선천성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기 중 이산화질소의 노출은 임신 초기와 중기에 10.6ppb가 증가할 때마다 각각 선천성 기형 위험을 8.2%와 15.6% 증가시켰다. 특히 비뇨기계와 근골격계의 선천성 기형 위험을 높였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환경보건센터장은 “임신 중 미세먼지나 이산화질소와 같은 대기오염원에 노출되면 선천성 기형 발생의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대기 오염이 심한 날에는 임신부의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 대기 중 초미세먼지 노출과 선천성 기형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필요성을 알리고 임신부 건강관리 정책에 근거자료로 활용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번 연구결과는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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