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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등 17개국 ‘벨라루스 대선 조사단’ 구성

헤럴드경제 신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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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부정의혹 조사
한 달 넘게 지속되는 반정부 시위로 위기에 몰린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향한 서방 국가들의 압박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영국·덴마크·네덜란드 등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소속 17개국은 지난달 벨라루스 대선에서 발생한 각종 인권 침해와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 조사단을 구성했다.

제페 코포드 덴마크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단의 임무는 벨라루스 당국이 기본적인 자유권과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8월 대선을 치렀는가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상대 후보와 언론인, 시민운동가에 대한 탄압은 물론 평화 시위대에 대한 당국의 과도한 무력 사용, 불법 감금·고문 등의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해 조사한다. 이어 6~8주 내 관련 보고서를 작성·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도 루카셴코 정권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며 “OSCE 조사단의 활동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유럽의회는 8월 대선 결과를 부정하며, 현 임기가 만료되는 11월 이후 루카셴코 대통령을 더 이상 벨라루스 국가 원수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의회는 압도적인 표차(찬성 574표, 반대 37표, 기권 82표)로 해당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또, 유럽의회는 루카셴코 정권에 대한 유럽연합(EU) 차원의 경제제재도 요구했다. 리투아니아 출신 페트라스 오스트레비시우스 유럽의회 의원은 “EU는 루카셴코 정권과의 협력을 종식하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미국과 독일 등 29개국은 대선 이후 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벨라루스 정부를 규탄하는 공동성명도 이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인터넷에 대한 차단과 검열은 (선거의)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상황에서 평화적 집회권과 결사·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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