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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아를 세계최고 부자로 키운 빌 게이츠 아버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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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친이자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맡아온 빌 게이츠 시니어가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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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9월12일 자신의 모교 미국 시애틀 워싱턴 대학교에 그의 이름을 딴 건물 개관 기념식에 참가해 환하게 웃고 있는 빌 게이츠 시니어(왼쪽)과 아들 아들 빌 게이츠. (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게이츠 가족은 성명을 통해 게이츠 시니어가 전날 알츠하이머병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아들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버지를 그리워할 것이다. 아버지의 지혜, 관대함, 공감력, 겸손함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줬다”며 애도를 표했다.

오랫동안 법조계에 종사한 부친 빌 게이츠 시니어는 69세이던 1994년부터 아들의 자선사업 운영에 깊이 관여했다.

당시 빌 게이츠가 MS경영에 집중하느라 자선활동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말하자 아버지 빌 게이츠 시니어는 지원금이 필요한 곳을 자신이 직접 살펴보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게이츠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제단’의 전신인 ‘윌리엄 H.게이츠 재단’을 세워 아버지에게 운영을 맡겼다.

이후 빌 게이츠 시니어는 향후 13년간 미국과 제3세계의 보건, 교육 증진과 빈곤퇴치 지원에 주력하며 재단을 이끌었다. 2000년에 게이츠가 복수의 자선재단을 합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우자 아버지는 아들 부부와 함께 공동대표직을 맡았다.

그는 1997~2008년 재단 CEO를 역임한 패티 스톤사이퍼와 함께 소아마비 퇴치, 유아·모성 사망률 감소, 학교 설립, 아프리카 농업 지원 등 사업을 후원했다. 또 재단의 대표적 지원 사업인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백신 개발에도 수억 달러를 지원했다.

아들이 MS경영에서 손을 떼고 재단 운영에 전업한 2008년부터는 그의 역할이 서서히 줄어들었지만, 최근까지도 아들과 함께 재단 공동대표를 맡아 왔다.

빌 게이츠 시니어가 2009년 발간한 저서에는 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그의 확고한 신념이 잘 드러난다. 그는 “재산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만 보고 사회에 돌려주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부를 축적하는 데 사회 체계와 공적 자금이 도움됐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라고 적었다.

자선 관련 전문지 ‘크로니클 오브 필랜스로피(Chronicle of Philanthropy)’ 컬럼니스트인 파블로 아이젠버그는 “게이츠 시니어는 게이츠 가문의 양심과도 같았다”며 “재단 설립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돈이 많으면 좋은 일을 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스톤사이퍼 전 CEO역시 “그는 재단의 운영 전략과 구조 확립에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재단 활동의 핵심 원칙들을 정립하는 데에 역할을 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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