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4.1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통'으로 보는 조선시대 불교건축사

연합뉴스 양정우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전통건축 전문가 홍병화 '조선시대 불교건축의 역사' 출간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조선 시대 불교 건축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총괄한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전통건축 전문가 홍병화 씨가 집필한 '조선시대 불교건축의 역사'(민족사)는 조선 초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불교 건축 역사와 그 의미를 조명한다.

조선 왕실이 성리학을 통치 이념으로 삼으면서 불교가 척결과 배척의 대상이 됐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종교적 배타인 '숭유억불'로 볼 수 있겠으나 새 시대를 연 지배계층이 과거와 단절을 위해 취한 조처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저자는 불교가 이런 탄압 과정을 거치며 과거의 특권을 내려놓고서 진정한 종교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한다.

이렇게 조선시대 500년간 불교가 백성과 함께하는 종교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은 불교 건축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역사의 중심이 상류층에서 중·하층, 곧 민중으로 옮겨가면서 대표 건축물인 사찰에도 변화가 적지 않았다.

조선 후기에는 불교 건축이 화려한 외형보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인 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수용하기 위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불교가 백성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건축 패러다임을 맞게 된 것이다.


그간 유명 사찰이나, 사료가 많이 남아있는 시기를 중심으로 쓴 책은 종종 있었으나 한 시대의 불교건축사를 온전하게 정리한 경우는 없었다고 한다.

저자는 10여년 전 조선후기 불교 건축의 성격과 의미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번 저서는 탐구의 전장을 조선 전기까지 끌어 올려 내놓은 결과물이다.

전통사찰 전수조사에 참여했고,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건축전문위원, 금강산 신계사 복원사업 등 전통건축 관련 현업에서 많이 활동했다.


232쪽. 1만4천800원.

edd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진웅 은퇴 선언
    조진웅 은퇴 선언
  2. 2민경훈 축의금 루머
    민경훈 축의금 루머
  3. 3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4. 4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5. 5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