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저는 아들만 셋입니다. 첫째는 육군, 둘째는 해군을 제대했습니다. 현재 셋째가 공군에 근무 중인데 이번 휴가 나오면 복귀 안 시키고 전화해서 휴가 연장해볼 겁니다. 저도 육군하사로 제대했구요. 가능한 일인지 답변 좀 주세요”
국방부가 지난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카투사 복무 시절 휴가가 적법하다”는 취지의 설명자료를 낸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같은 글이 올라왔다.
지난 11일 ‘우리 아들 휴가 연장할래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청원은 15일 오후 3시 현재 5600여 명이 동의했다.
서씨는 지난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총 23일에 걸쳐 1·2차 병가와 개인휴가를 연달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 부부와 전 보좌관 등이 휴가 연장 문제로 군 관계자에게 수차례 문의 전화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같은 날 채널 A 뉴스에 따르면 국방부가 추 장관 아들 서씨 처럼 전화만으로 휴가 연장이 가능하다고 밝힌 이후 국방부 민원실에는 부모들의 항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휴가가 제한되고 있지만 “전화를 했으니 우리 아들도 휴가를 내달라”며 조롱 섞인 민원을 접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이 전화 통화를 끊으면 저는 이런 (휴가 문의) 전화를 또 받을 거다. (항의성 민원) 계속 받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대통령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화하든 누가 전화를 해도 저희가 휴가를 어떻게 해 드릴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카카오톡으로 군 휴가 연장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말해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예비역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추 장관 아들 서모 씨의 각종 의혹을 감싸려 군대의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김 의원은 “팩트는 젊은이가 군복무 중 무릎 수술을 받았고, 경과가 좋지 않아서 치료를 위해 개인 휴가를 연장해 사용한 것”이라며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을 이 사안이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 공세에 의해 엄청난 권력형 비리인 것처럼 비화됐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방부가 어설픈 해명으로 전국의 어머니들과 청년들 가슴에 불을 질렀다”고 꼬집었다.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도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군단장, 군사령관들은 이제 어떡하라는 것인가”라며 “부모들이 수없이 전화로 휴가 연장을 신청하고 번복한다면 무엇으로 감당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는 15일 국방부 감사관실과 민원실, 국방전산정보원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된 전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 대상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나, 추 장관 측의 아들 휴가 연장 민원과 관련한 서버 기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