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더반찬&'의 명절 음식 세트 |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예전에는 집근처 반찬가게에서 추석음식들을 사갔는데 거리두기도 있고 이번에는 반찬 전문몰에서 바로 부모님댁으로 추석음식을 배송시켰어요." 주부 진은성(39) 씨는 온라인 반찬가게에서 추석 음식 장만을 했다. 전을 비롯해 잡채, 나물을 추석 연휴 전날인 9월 30일에 맞춰 사전 예약했다. 배송지는 경상남도에 위치한 시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고향 방문 여부가 불투명해져 명절음식이라도 대신해 고향집으로 보내기로 했다.
서울에서 차례를 지내는 주부 한진이(34)씨는 추석 연휴 첫 날, 온라인몰을 통해 햇과일, 곶감, 명절나물 등 16여종으로 구성된 차례상을 배달 받기로 했다. 가족들이 다 한집에 모이다 보니 여기저기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드는 대신 온라인 주문을 통해 차례음식을 장만하기로 했다.
동원 '더반찬&'의 프리미엄 차례상 |
코로나 시대 첫 추석= 15일 온라인 반찬몰들이 명절음식 준비로 분주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이 유지됨에 따라 올 추석 고향 방문 여부를 확정짓기 어려워지자 온라인으로 명절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동원홈푸드에 따르면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은 올해 추석 제품 판매 개시 시점을 10일 이상 앞당겼다. 추석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며 명절음식 물량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매년 선보이고 있는 차례상 세트 물량은 50% 늘었다. 더반찬이 판매하고 있는 차례상은 건대추, 깐밤, 곶감, 배, 찹쌀산자, 백조기굴비, 쇠고기산적, 시그니쳐모듬전, 명절나물패키지 등 전통 차례상을 그대로 옮겨담은 프리미엄 간편식 세트다.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예약을 받아 30일 새벽에 일괄 배송한다.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1인 가구를 위해 싱글용 수제모둠전 등 소규모 상품도 함께 구성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고 예년보다 명절 음식을 손수 준비하기가 더욱 힘들어진 만큼, 온라인을 통해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8월 말부터 더반찬&의 일일 주문량은 이전보다 약 38% 증가했으며, 올 추석 명절 기간동안 주문량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집반찬연구소의 소가족 명절음식 세트 |
8월부터 "추석 음식 언제 팔아요?"= 반찬몰 집반찬연구소는 지난해보다 1~2주 가량 일찍 명절음식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집반찬연구소 관계자는 "8월부터 몰려드는 추석 음식 문의에 9월 초순 판매를 목적으로 한 달 전부터 선물세트와 상차림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판매한 대가족을 위한 '추석 한상 또는 반상' 세트에 이어 올해는 '추석 차례상'과 '추석 소가족 상차림'을 추가로 마련했다. 기존의 대가족 상차림보다 조금 더 차례상에 가까운 형태를 갖췄고 1~2인 가구도 마음 편히 추석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 구성을 짜 넣은 것이다. 집반찬연구소 관계자는 "차례를 건너뛰기에는 아쉽고 완벽하게 갖춰 지내긴 어려운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부분"이라고 했다.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인 전 상품들 |
마켓컬리 역시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추석 상차림 예약 판매를 오픈하는 등 코로나 시대 명절 맞이에 나섰다. 마켓컬리의 추석 상차림은 총 61종으로, 구성을 전년보다 대폭 늘렸다. 특히 대가족 모임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3~4인 규모 가족 상차림을 준비했으며 혼자 먹을 수 있는 싱글팩 상품도 판매 중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추석음식 수령일로 연휴 첫날인 30일을 선택한 비중이 73%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전체 판매량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전' 상품"이다. 찜, 전, 잡채 등을 한 번에 담아 명절을 실속 있게 챙길 수 있는 추석 상차림 세트가 17%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잡채, 동그랑땡, 나물 등 상 차릴 때 활용하기 좋은 반찬류가 3위를 기록했고 갈비찜과 국 제품이 뒤를 이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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