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3.3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늦은 밤 길원옥 할머니 영상 올린 윤미향 “검찰이 그녀의 삶 부정”

조선일보 최연진 기자
원문보기
검찰, 배임·횡령·준사기 등 혐의로 윤의원 기소
정의기억연대 관련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내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기억연대 관련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내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성금 유용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4일 밤 페이스북에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영상 등을 올리며 검찰 기소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길원옥 할머니 말씀’, ‘수요시위 참석자들에게 응원’, ‘길원옥 할머니 당부’ 등 길 할머니가 등장하는 과거 영상 여러 건을 올렸다. 윤 의원은 “90세에 가수가 된 우리 멋진 (길) 할머니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 건지”라며 “할머니는 그 누구보다도 지혜롭고 따뜻하고 재일조선학교 아이들과 전시성폭력피해자들, 평양 고향의 아이들, 수요시위에 오는 아이들을 생각했던 인권운동가, 평화운동가였다”고 했다.

윤 의원은 한 네티즌이 ‘요즘 할머니 잘 계시냐’고 묻자 윤 의원은 “잘 모르겠다. 전화 통화도 안 되고 있다”며 “오늘 기소에 중증치매 할머니를 속여 기부하게 했다고 저에게 준사기죄를 적용한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고 답했다. 또 "왜 갑자기 길 할머니의 2017~2020년 영상을 공유하냐면, 할머니의 평화인권운동가로서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부정당하는 것을 겪으며 제 벗들과 함께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후 윤 의원은 일부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검찰은 윤 의원을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길 할머니의 중증 치매 상태를 이용해 '여성인권상’ 상금을 정의기억연대에 기부하게 한 것이 준사기 혐의에 해당한다고도 했다.

[최연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롭 라이너 부부 피살
    롭 라이너 부부 피살
  2. 2정훈 은퇴
    정훈 은퇴
  3. 3통일교 게이트 특검
    통일교 게이트 특검
  4. 4김민석 국정설명회
    김민석 국정설명회
  5. 5드림 윈터투어 출범
    드림 윈터투어 출범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