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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발주도 '뚝', 조선업계 어두운 전망 언제까지…

머니투데이 안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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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조선업계 효자 선박인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발주마저 바닥을 기고 있다. 저유가와 노후선박 교체 수요로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연초 전망과 정반대다. 코로나19(COVID-19) 후폭풍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가 둔화된 가운데 VLCC 불황까지 겹쳐 조선업계 충격은 더 크다.

14일 관련 업계와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글로벌 VLCC 발주량은 12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 기준으로도 51만CGT 발주에 그쳐 전년보다 41% 줄었다.

한국 조선업계의 VLCC 신규 수주도 얼어붙었다. 올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각각 2척씩 VLCC를 수준하는데 그쳐 총 6척 수주에 머물렀다.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을 한국이 가져왔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량의 절반에 그친다.

수요(발주)가 줄다 보니 VLCC 선박 단가도 떨어졌다. 지난 8월말 기준 글로벌 VLCC 척당 선가는 지난해보다 5.4% 하락한 8700만달러다. 조선업계 입장에선 절대적인 수주량 감소 외에 수익성마저 떨어진 셈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초 부터 시작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노후선박 교체 수요가 클 것으로 봤다. 저유가 상황을 불러온 산유국들의 증산도 VLCC 발주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코로나19 변수가 있지만 올해 VLCC 발주는 20척을 가뿐히 넘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었다. 하지만 올해 3분기가 거의 다 지나간 현재 발주량은 12척에 그친다.


코로나19발 후폭풍이 그만큼 큰 탓이라는 해석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설비투자 부담이 큰 노후선 교체 수요가 크게 줄었다. 이는 글로벌 LNG선 발주량이 전년보다 70% 정도 급감한 것과 맞물려 충격을 주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시황이 괜찮을 것으로 기대됐던 VLCC 마저 힘든 상황"이라며 "석유제품 수요 자체가 회복돼야 VLCC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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