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수사 의지 본 적 없어” 윤석열 겨냥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추 장관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등에 대해 윤 총장은 수사 의지가 강력한데 추 장관이 말리는 것 아니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제가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신중한 표정으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정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 아들 병역 특례 의혹제기와 관련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역사 반동”이라면서 “탄핵 정국 때 군사 쿠데타를 경고했던 추 장관이 오버랩 된다. 군사 쿠데타를 예비 음모했다는 조 전 기무사령관은 어디에 있느냐”며 조 전 기무사령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나경원 전 의원과 윤 총장의 장모와 부인도 겨냥했다. 정 의원은 “수사는 누구를 하고 누구는 안하면 안 되지 않느냐. 나경원 전 의원은 10번 넘게 고발됐다. 윤 총장 장모와 부인 고발은 왜 수사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이에 대해 “그런 부분은 사실 선택적 수사가 아니냐는 예시로 많은 국민들로부터 질타 받는 부분”이라면서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대국민 신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 대신해서 의원님이 주는 질의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답변했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 “(윤 총장의) 수사 의지를 확인해보겠느냐”는 정 의원의 질문에 “물어보겠다.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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