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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징발’하는 트럼프? 1차대전 포스터 패러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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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은 당신 필요하다’ → ‘나는 당신의 표 필요하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육군이 모병에 활용한 유명한 포스터. ‘미 육군은 당신이 필요하다’라고 적혀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육군이 모병에 활용한 유명한 포스터. ‘미 육군은 당신이 필요하다’라고 적혀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나는 당신의 표가 필요하다. 왜냐고?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미국 대선이 2개월도 채 안 남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다급해졌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지지율이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유권자의 표’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를 과거 전쟁 당시 미국 정부의 모병 포스터와 합성한 패러디가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그의 열성 지지자가 집 외벽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 사진을 게재했다. 선거용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이 그림은 트럼프 대통령이 누군가를 손으로 가리키며 “나는 당신이 필요하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서(I WANT YOU TO KEEP AMERICA GREAT)”라고 외치는 내용이다.

이 게시물 옆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마음에 들어요, 고마워요(Love it, thank you)”라고 자신의 소감도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전시에 징병이라도 하듯 유권자들의 표를 징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할 법도 하다.

실제로 이 그림은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당시 미국 육군이 유럽으로 보낼 군인을 모으기 위해 제작한 모병 포스터에 착안한 것이다. 영국·프랑스·러시아가 한 편이 돼 독일 제국, 그리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싸운 1차 대전은 초창기만 해도 미국의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1917년 들어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난 러시아가 전선에서 이탈하고 극심한 인명피해를 입은 프랑스도 기진맥진해지자 미국은 영국 등을 도와 전쟁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린 사진. 그의 열성 지지자가 집 외벽에 그린 포스터로 추정된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육군이 활용한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것이다.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린 사진. 그의 열성 지지자가 집 외벽에 그린 포스터로 추정된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육군이 활용한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것이다. 트위터 캡처


미국이 프랑스 전선으로 갈 군인을 모집하기 위해 만든 포스터를 보면 미국을 상징하는 노인이 손가락으로 누군가를 가리키며 “나는 미 육군을 위해 당신이 필요하다(I WANT YOU TO FOR U.S. ARMY)”라고 외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맨 아래에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모병상담소를 찾으면 된다(NEAREST RECRUITNG STATION)”이라고 적혀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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